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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손잡고 ‘반도체 RE100’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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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손잡고 ‘반도체 RE100’ 본격 추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관계자들이 반도체 기업 재생에너지 파트너십 협약 기념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이미지 확대보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관계자들이 반도체 기업 재생에너지 파트너십 협약 기념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과 재생에너지 확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도는 11일 경기도청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글로벌반도체협회(SEMI)와 함께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후위기 대응과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 협력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이자 핵심 산업이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대응도 중요하다”며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의 기후경제 전환을 선도하고,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대한민국 전체를 견인하는 모범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해 세계 주요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한국의 전력·용수 문제, 특히 재생에너지 공급 여부를 가장 우려했다”며 “경기도는 이미 기후위기 대응과 RE100 확대를 위해 예산과 정책을 선도적으로 늘려왔다.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변화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약에 참여한 글로벌반도체협회(SEMI)의 사이피 우스마니(Saifi Usmani) 상무는 “3,500여 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소속된 협회로서, 경기도의 비전과 한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투자가 인상 깊다”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행정지원 및 기업 재생에너지 도입 여건 개선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탄소중립 실현 및 재생에너지 활용 강화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중소·중견기업의 RE100 지원 △SEMI는 해외 우수사례 공유 및 정책 제안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해외 사업장 대부분에서 RE100을 달성했지만, 국내에서는 각각 31%, 30% 수준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에 머물러 있다.

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민선 8기에서 신규 태양광 1GW를 설치한 경험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반도체 산업 재생에너지 1GW 조달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도는 도내 산업단지·공공시설·주차장 등의 소규모 재생에너지원을 통합해 반도체 대·중소기업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 RE100 이행의 핵심 난제인 공급 부족과 복잡한 계약 절차를 해소하고,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재생에너지 확산을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기후위기 시대에도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며 “산업계와 함께 RE100 실현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은 ‘탄소중립 실천’의 의미를 담아 종이 문서 대신 태블릿 서명으로 진행됐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