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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베이비부머 시간제 근무 '라이트잡', 중장년 일자리 문제 대안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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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베이비부머 시간제 근무 '라이트잡', 중장년 일자리 문제 대안으로 주목

올 2월 19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장년 일자리 해법 찾기 업무협약식서 베이비부머 기업 관계자와 타운홀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이미지 확대보기
올 2월 19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장년 일자리 해법 찾기 업무협약식서 베이비부머 기업 관계자와 타운홀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베이비부머에게 적합한 시간제 근무 기회를 제공하는 ‘라이트잡(Light job)’ 사업이 중장년의 노동시장 복귀를 도우며 중장년 일자리 문제 해결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라이트잡은 ‘일의 무게는 가볍지만(Light) 베이비부머와 기업의 가치는 다시 빛난다(Light)’라는 의미의 경기도 중장년 일자리 브랜드로, 시간제 근무를 희망하는 베이비부머의 실제 수요에 맞춰 설계됐다.

이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경기도가 올해 처음 추진해, 노동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베이비부머의 사회적 재진입을 위한 일자리를 지원한다.

도는 50~64세 중장년을 채용해 주 15~36시간 미만 근로, 4대 보험 보장 등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지원하는 기업에 노동자 1인당 월 4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며,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전문 직업상담사가 기업과 구직자 간 매칭을 지원해 채용 과정의 부담도 낮췄다.
올해 11월 말 기준 596개 기업이 라이트잡에 참여하고 있으며, 2,377명의 베이비부머가 유통·제조·운송․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에서 재출발했다.

참여기업들은 경력과 책임감을 갖춘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서, 중장년 근로자들은 일터에서 역할을 찾으며 일상의 활력이 회복됐다는 이유로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스타트업 ‘하이드로젠 버터플라이’는 라이트잡을 활용해 경력 인력 2명을 부대표와 상무이사로 채용했다. 이들은 대기업에서 수소연료, 드론, 예산, 국방 과제 등을 담당했던 경험을 갖춘 인재로, 스타트업의 초기 방향 설정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 연구직 다수가 20~30대 초반인 조직에 중장년의 노하우와 통솔력이 더해지며 기업 운영의 기본 틀이 잡혔다는 평가다.

마케팅 업무에 채용된 B씨는 “50대 이후 라이트잡을 통해 저의 충분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곳을 찾았다”고 "근무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일하면서 실질적인 영업 성과도 낼 수 있어서 보람차다. 라이트잡이 그 시작점이 되어줬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베이비부머의 역량에 걸맞은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고 삶의 질 향상을 돕기 위해 추가 지원을 마련하는 등 새로운 라이트잡 일자리 모델을 제시해 고용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