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통합 인사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혀
여 "국민 눈높이 고려한 결과"
야 "李 대통령이 책임지고 사과해야"
여 "국민 눈높이 고려한 결과"
야 "李 대통령이 책임지고 사과해야"
이미지 확대보기25일 청와대 홍익표 정무수석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봤고 보수 진영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어떤 의혹이 결정적인 낙마 사유로 작용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후보자가 일부 소명한 부분도 있지만, 그 소명이 국민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이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홍 수석은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특정 진영에 계신 분이 아닌, 전문성을 가진 분들을 폭넓게 쓰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는 그대로"라고 부연했다. 이는 여야 상관없는 '통합 인사' 기조가 후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8일 이 후보자를 새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한 바 있다. 하지만 지명 직후부터 장남의 '위장미혼' 부정청약 및 특혜입학 의혹, 후보자 본인의 보좌진 상대 갑질 의혹 등이 터져 나오며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여당에서는 이번 철회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고려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날 민주당 박해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의 지명 철회는 엄정한 국민 눈높이와 정서적 수용성을 고려한 고심의 결과"라며 "후보자 지명의 배경에는 국민 통합의 물꼬를 트고자 했던 이 대통령의 진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보수정당에서 여러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을 국가 예산을 기획하는 중책을 맡기려 했던 파격적 인사와 화합의 제스쳐는 후보자의 자질 문제와 별개로 높게 평가받아 마땅할 것"이라며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이 국민께서 납득하실 수준으로 소명하지 못했고 앞으로 더욱 엄격하고 공정한 인사 기준의 마련을 위해 정부와 함께 고민할 것임을 분명하게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당에서는 당연한 결과라며 검증에 실패한 이 대통령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위선과 탐욕이 적나라하게 많이 드러났고, 제기된 의혹들이 일절 해소가 안 됐다"며 "지명 철회는 늦었지만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명 철회는 사필귀정이고 당연한 수순이지만 청와대는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한 사과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국민은 화가 났는데 엉뚱하게 보수 정당 탓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은 민정수석실, 경찰, 국가정보원, 국세청, 국토교통부 등을 총동원하고도 갑질 세평은커녕 증여세 탈루, 아들 입시 특혜, 부정 청약, 부동산 투기 등을 하나도 걸러내지 못했다"며 "후보자만큼 뻔뻔한 이 대통령 아닌가. '꼼수 정치'에 골몰하느라 검증은 하나도 안 했다고 석고대죄하라"고 주장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