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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신규 원전 유치 신청…동해안 에너지 허브 도약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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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신규 원전 유치 신청…동해안 에너지 허브 도약 ‘승부수’

‘86% 찬성’ 군민 공감대 확보…2.8GW급 APR-1400 2기 건설로 지역경제·전력산업 전환 기대
경북 영덕군이 신규 원자력발전소 유치에 나선 가운데, 사진은 동해안에 위치한 한국형 대형 원전(APR-1400) 발전소 전경. 사진=영덕군이미지 확대보기
경북 영덕군이 신규 원자력발전소 유치에 나선 가운데, 사진은 동해안에 위치한 한국형 대형 원전(APR-1400) 발전소 전경. 사진=영덕군
경북 영덕군이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후보지 유치에 공식적으로 나서며 동해안 에너지 산업 거점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지역 경제 구조 전환과 국가 전력 정책 흐름이 맞물린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영덕군은 27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가 위치한 경주를 방문해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후보부지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30일 한수원의 공모 발표 이후 약 두 달간 진행된 공론화 절차를 거친 결과다.

특히 이번 유치 신청은 높은 주민 수용성을 기반으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군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군민의 86%가 원전 유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덕군의회 역시 관련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방의회와 주민 여론이 동시에 뒷받침된 사례로, 향후 부지 선정 과정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덕군이 제시한 후보지는 영덕읍 석리·노물리·매정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대 약 324만㎡ 규모다. 계획된 발전 설비는 한국형 대형 원전(APR-1400) 2기로 총 설비용량은 2.8GW에 달한다. 이는 중형 도시 수백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APR-1400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3세대 원전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한 모델로 평가된다. 해외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적용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검증된 수출형 원전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사업 안정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덕군은 유치 추진 과정에서 주민 설명회와 전문가 토론회를 병행하며 정보 공개와 사회적 합의 형성에 주력해왔다. 또한 범군민 결의대회 등을 통해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 지역 내 갈등 최소화에도 공을 들였다는 평가다.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전 건설은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을 동반하는 대표적 인프라 사업으로, 건설 기간 동안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장기적으로 지방세 수입 확대와 관련 산업 유입이 기대된다. 특히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형성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원전 유치에 따른 안전성 논란과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는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향후 환경영향평가와 정부의 최종 부지 선정 과정에서 이러한 쟁점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번 신청에는 과거 원전 백지화의 아쉬움을 딛고 재도약하려는 군민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모든 절차에서 투명성과 주민 참여를 보장해 지역과 상생하는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영덕군의 행보를 단순한 발전소 유치가 아닌 지역 산업 구조 재편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원전 건설이 현실화될 경우, 영덕은 동해안 에너지 허브로서 전략적 위상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조성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c9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