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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보수텃밭 경남, 국힘 '분열' 파열음&민주 분위기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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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보수텃밭 경남, 국힘 '분열' 파열음&민주 분위기 '반전'

강기윤 국민의힘 창원시장 예비후보(왼쪽), 김석기 국민의힘 창원시장 예비후보. 사진=강기윤·김석기 예비후보 캠프이미지 확대보기
강기윤 국민의힘 창원시장 예비후보(왼쪽), 김석기 국민의힘 창원시장 예비후보. 사진=강기윤·김석기 예비후보 캠프
보수 성향이 강한 경남에서 국민의힘이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경선을 앞두고 후보 간 갈등이 격화되며 선거판이 삐걱거리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출마를 준비하는 정치인들이 늘어나는 등 선거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활기를 띄는 모양세다.

이러한 현상은 6.3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보수 텃밭' 영남권에서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민주당은 험지로 꼽히는 경북과 경남에서 별다른 잡음 없이 기초단체장 경선 구도가 형성된 곳만 벌써 11곳이다. 민주당 지역은 이재명 대통령 고향인 안동을 비롯해 영주·청송 등 경북 3곳과 경남 창원·진주·사천·밀양·김해·남해·양산·함양·합천 등 8곳이다. 이 가운데 경선이 확정된 지역은 9곳이다. 또 단수공천 확정은 경남 거제(변광용 현 시장)·통영(강석주 전 시장)·거창(최창열)·산청(최호림)·하동(제윤경)·함안(정금효) 등 6곳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선 구도가 정해진 창원과 절차가 진행 중인 진주·의령 지역에서 연일 파열음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단수공천이 확정된 곳은 현재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홍태용 김해시장 2곳 뿐이다.

국민의힘 창원시장 경선 갈등은 정책 토론회 개최 여부를 놓고 예비후보 간 공방이 격화되고 공천 컷오프에 반발한 일부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까지 이어지며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19일 경선이 확정된 강기윤 예비후보가 "내부총질로 자중지란을 획책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경선 토론회를 반대하자, 김석기·조청래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맞서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김석기 예비후보는 지난 26일 단독 기자회견을 열어 강 예비후보의 지난 토지보상법 위반 혐의를 소환해 언급하며 도덕성에 대해 직격했다.

한편 국민의힘 창원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는 6명이다. 이중 박성호 전 의원과 조명래 전 창원시 제2부시장, 강명상 365병원장은 당에 공천 재심 신청을 했고, 이헌규 전 창원시 제2부시장은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 25일 박명균·김권수·한경호(왼쪽부터) 국민의힘 진주시장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경남도당을 방문해 조규일 진주시장의 공천배제를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김권수 예비후보 캠프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5일 박명균·김권수·한경호(왼쪽부터) 국민의힘 진주시장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경남도당을 방문해 조규일 진주시장의 공천배제를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김권수 예비후보 캠프
진주시도 사정은 매한가지다.

국민의힘 진주시장 예비후보들은 현직인 조규일 진주시장의 재선 8년의 실정을 거론하며 공천 신청 철회 및 배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권수·박명균·한경호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에 조규일 진주시장의 공천배제를 공식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조 시장의 공천배제를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제출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조 시장의 심각한 사법적 리스크와 당 기여도 부족 및 당원 분열 가능성, 포퓰리즘 정책 논란, 8년 시정 성과에 대한 부정적 평가, 시민 신뢰 하락 등의 이유를 들어 공천배제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경남도 감사에서 진주시가 다수의 위법·부당행위 지적을 받은 것은 물론 올해 2개 사안이 경찰에 고발된 것을 문제 삼았다. 또 정당 지지율보다 조 시장의 지지율이 낮은 점도 꼬집었다.

이들은 "조 시장의 관련성이 입증된 수사 결과가 선거 과정에서 발표될 경우 진주 뿐 아니라 경남 선거 판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강원덕·김창환·김충규·남택욱·손호현(왼쪽부터) 국민의힘 의령군수 예비후보 5명이 김창환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강원덕 예비후보 캠프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6일 강원덕·김창환·김충규·남택욱·손호현(왼쪽부터) 국민의힘 의령군수 예비후보 5명이 김창환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강원덕 예비후보 캠프
성추행 혐의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오태완 의령군수도 역시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의령군수 예비후보인 강원덕 의령군체육회장, 김창환 변호사, 김충규 전 남해지방해양청장, 남태욱·손호현 전 경남도의원 등은 지난 26일 김창환 변호사 사무실에서 '오태완 군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혐의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지역 명예를 실추 시킨 오 군수가 비공개 공천 신청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강제추행으로 유죄확정 판결을 받은 자를 당헌·당규에 따라 탈당권고 이상의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신속히 컷오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군수는 지난 2021년 6월 지역 한 음식점에서 군청 출입 여성 기자를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벌금 1000만워을 선고 받았다. 또 성추행 피해자를 무고한 혐의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 받기도 했다. 오 군수는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적용해 조치하면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손태영 전 경남도의원은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공천 신청을 한 상태다.


임승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sj6820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