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여파 속 유가 급등…실거래 데이터 기반 ‘이상 가격’ 추적
정부·소비자단체 협업 강화, ‘착한주유소’ 공개로 시장 자정 유도
정부·소비자단체 협업 강화, ‘착한주유소’ 공개로 시장 자정 유도
이미지 확대보기유가 불안에 ‘정보 수요 폭증’…이용자 최대 10배 증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유가 정보에 대한 국민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유가정보 플랫폼 ‘오피넷(Opinet)’의 일 평균 이용자 수는 2025년 약 20만 명 수준에서 최근 최대 200만 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주유 시점과 주유소 선택을 보다 적극적으로 비교·검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 주변·경로별 검색까지…소비자 맞춤형 정보 제공 확대
오피넷은 단순 가격 조회를 넘어 다양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앱에서는 ‘내 주변 주유소’, ‘지역별 주유소’, ‘경로별 주유소’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위치와 이동 동선을 반영한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 고속도로 주유소, 면세유 취급 주유소, 요소수 판매 여부, 불법행위 적발 주유소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어 운전자 편의성과 정보 접근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PC 버전에서는 보다 종합적인 시장 정보가 제공된다. 시도별 평균 기름값과 함께 ‘우리 동네 싼 주유소 TOP5’, 시도별 최저가 주유소 정보 등을 통해 지역 단위 가격 비교가 가능하다.
또한 국제 유가 흐름까지 함께 제시되면서 국내 가격 변동의 배경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같은 정보 제공은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유도하는 동시에 주유소 간 가격 경쟁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실거래 데이터 기반 ‘이상 가격’ 감시…현장 점검까지 연계
오피넷의 또 다른 핵심 기능은 실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상 가격 탐지’다.
정부의 유가 안정 정책과 연계된 범부처 합동점검 체계 속에서, 이상 가격이 의심되는 주유소에 대한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석유관리원의 신고 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사례에 대해 오피넷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이 이뤄지며, 해당 결과는 현장 점검과 행정 조치로 이어지는 구조다.
다만 업계에서는 물류비, 임대료, 브랜드 정책 등 다양한 가격 결정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단순 수치만으로 이상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착한주유소’ 공개 확대…시장 자정 기능 실효성 주목
소비자단체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오피넷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격 안정에 기여한 ‘착한주유소’를 선정하고, 급격한 가격 인상 사례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시장 감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공사는 해당 정보를 오피넷뿐 아니라 민간 플랫폼으로 확산하기 위해 API를 개방하고 ‘착한주유소’ 데이터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카카오 지도 및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정보 공개 확대가 실제 시장 자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오피넷이 물가 안정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데이터 공개만으로는 가격 안정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고유가 장기화 국면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정보 제공을 넘어 유통 구조 개선과 세제 정책 등 보다 구조적인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