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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한우 ‘유전자의 힘’…역대 첫 국가 공인 보증씨수소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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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한우 ‘유전자의 힘’…역대 첫 국가 공인 보증씨수소 배출

음암면 미송농장 한우 ‘마블링’ 최고점... 정액 8월 전국 보급
서산한우대학 등 중장기 개량 사업과 맞춤형 관리가 빚은 결실
서산시 음암면 미송농장(사진, 대표 이재복)의 한우가 서산시 최초로 보증씨수소로 선발돼 해당 한우 정액이 8월 전국에 보급된다. 사진=서산시이미지 확대보기
서산시 음암면 미송농장(사진, 대표 이재복)의 한우가 서산시 최초로 보증씨수소로 선발돼 해당 한우 정액이 8월 전국에 보급된다. 사진=서산시
충남 서산시가 지역 축산 역사상 최초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명품 한우 ‘종모우(씨수소)’를 탄생시키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서산시는 음암면에 위치한 미송농장(대표 이재복)에서 자란 한우 한 마리가 정부가 공인하는 신규 ‘보증씨수소’로 최종 선발됐다고 밝혔다. 관내 축산농가에서 국가급 보증씨수소를 배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5년 검증 뚫은 축산 로또…‘KPN1779’ 전국 보급


보증씨수소는 대한민국 한우의 유전적 형질을 개량하기 위해 인공수정용 정액을 생산·공급하는 정예 수소다.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 농협 한우개량사업소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무려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혹독한 유전능력 평가와 질병 심사를 거쳐 극소수만 선발되는 까닭에 축산 업계에서는 ‘로또’에 비견되기도 한다.

이번에 뽑힌 미송농장의 씨수소는 한우의 상품 가치와 농가 수익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인 ‘근내지방도(마블링)’ 평가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 개체번호 ‘KPN1779’를 부여받은 이 씨수소의 정액은 유전체 조정을 거쳐 오는 8월부터 전국의 한우 번식 농가로 본격 보급될 예정이다.

민관 협업의 승리…‘서산한우대학’ 등 맞춤 지원 빛났다


이번 쾌거는 서산시가 오랜 기간 공들여온 한우 개량 인프라와 농가의 집념이 맞물려 완성된 ‘민관 합작품’이라는 평가다.

현재 서산시는 지역 축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다음 세 가지가 꼽힌다.

  • 서산한우대학 운영: 전문적인 번식·개량 기법 및 사양 관리 교육

  • 우수정액 선별 지원: 우량 형질 유도를 위한 맞춤형 매칭
  • 한우 유전체분석 지원: 과학적 데이터 기반의 개체 관리

특히 지역 축산인들의 전당으로 자리 잡은 ‘서산한우대학’은 지난해까지 총 704명의 정예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올해도 46명의 농민이 입학해 선진 축산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서산 한우 우수성 입증”…브랜드 가치 상승 기대


미송농장의 이재복 대표는 “명품 한우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매일 사료 섭취량과 혈통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맞춤형 사양 관리에 매진해왔다”라며 “지역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어 축산인으로서 더할 나위 없이 영광스럽다”고 소회를 전했다.

서산시 관계자 역시 “이번 보증씨수소 선발은 서산 한우의 유전적 탁월함을 전국에 증명한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지역 농가들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과 서산 한우의 브랜드 가치 극대화를 위해 아낌없는 행정·재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엄정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stod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