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 끼우면 교체 완료…파손 땐 몸체만 분리해 간편
차와 부딪치면 경고음... 운전자에 충격 즉각 전달
낮 충전 뒤 밤에 자동 점등되는 태양광 LED 유도봉도
차와 부딪치면 경고음... 운전자에 충격 즉각 전달
낮 충전 뒤 밤에 자동 점등되는 태양광 LED 유도봉도
이미지 확대보기얼마 전 진주지역 한 언론사는 진주시 곳곳의 도로에서 시선유도봉이 파손된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실태를 보도했다. 차량 충돌로 기울어지거나 뿌리째 뽑힌 시설물이 수개월째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 적지 않았고, 안전시설이 오히려 도시 미관을 해치는 사례도 확인됐다. 당시 기사에서는 설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속한 유지관리 체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해결할 새로운 관리 방식이 진주에 제시됐다.
한국로덱스 경남지사는 4일 오후 1시 진주시 충무공동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경남지역 사업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인사와 도로안전시설 관계자 등이 참석해 기존 시선유도봉의 설치·교체 문제를 개선한 원볼트 제품과 태양광 LED 제품을 살펴봤다.
이미지 확대보기한국로덱스가 선보인 원볼트 시선유도봉은 기존 3개 볼트 고정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체결부만으로 설치와 교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설치 방식도 단순하다. 도로에 매립 너트를 고정한 뒤 시선유도봉 하단을 돌려 체결하면 설치가 끝난다. 차량 충격으로 봉이 파손되더라도 노면에 고정된 매립 너트는 그대로 유지돼 몸체만 분리해 새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기존처럼 여러 개의 볼트를 다시 설치하거나 위치를 맞춰 시공할 필요가 없어 작업시간과 인력을 줄일 수 있으며, 차선 도색이나 포장공사 때는 봉을 잠시 분리했다가 같은 위치에 다시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지관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안전 기능도 강화했다. 차량이 시선유도봉을 충격하면 경고음이 발생해 운전자에게 시설물 접촉 사실을 즉시 알리고, 야간이나 우천 시에는 청각적 경고를 통해 차선 이탈을 인지하도록 돕는다.
제품에는 충격 흡수와 복원성이 높은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을 적용했으며, 회사 측 시험성적서에는 고온과 저온 환경에서 시속 30㎞ 충격시험을 각각 500회 실시한 결과가 포함돼 있다.
함께 공개된 태양광 LED 시선유도봉은 낮 동안 태양광으로 충전한 뒤 야간에는 자동 점등되는 방식이다. 별도의 전기 인입 공사가 필요 없어 도로 곡선부와 교량, 공원, 산책로, 관광지 등 다양한 장소에 적용할 수 있으며 야간 시인성과 경관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회사 측은 해당 제품군이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돼 있으며 우수제품과 혁신제품으로도 지정돼 공공조달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개소식 참석자들은 원볼트 제품의 탈부착 과정을 직접 확인한 뒤 "기존 시선유도봉은 파손 이후 복구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교체 방식을 단순화한 만큼 유지관리 체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문경배 한국로덱스 경남지사장은 "시선유도봉은 설치보다 파손 이후 얼마나 빠르게 복구하느냐가 도로 안전을 좌우한다"며 "원볼트 구조를 통해 관리 부담을 줄이고 충격 경고음과 태양광 LED 기술을 접목해 안전성과 도시 미관을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지역 도로 여건에 맞는 제품 공급은 물론 설치 이후 유지관리까지 책임지는 현장 중심의 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남지사 개소는 지역 언론이 지적했던 '파손된 시선유도봉 장기 방치' 문제에 대한 하나의 기술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히 내구성이 강한 시설물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고장 이후 얼마나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는지가 앞으로 도로안전시설 관리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지관리 인력과 예산 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 만큼, 원볼트 교체 방식과 충격 경고음, 태양광 LED 기술이 현장에 얼마나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상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ngeco@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