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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천 지역경제 선순환 회로 '지역화폐'... 성수석 시장 "이천경제 체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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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천 지역경제 선순환 회로 '지역화폐'... 성수석 시장 "이천경제 체질 바꾼다"

상반기 관광객 지역화폐 소비 153억5000만원…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
충전 10%·작은가게 10% 캐시백·배달특급 20% 추가 혜택으로 소비 흐름 설계
성수석 이천시장. 사진=이천시이미지 확대보기
성수석 이천시장. 사진=이천시
이천시가 지역화폐를 활용해 외지 관광객의 소비를 골목상권으로 끌어들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026 이천시 경기활성화 페스타'를 중심으로 소비자 혜택과 영세 소상공인 지원을 결합하면서 관광객들의 소비를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20일 밝혔다.

시가 최근 분석한 관광 빅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천사랑지역화폐를 통한 관광소비액은 153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억6000만원보다 215.5% 증가했다. 전체 관광소비에서 지역화폐가 차지하는 비중도 2.17%에서 4.74%로 2배 이상 높아졌다.

성수석 이천시장은 단순한 지역화폐 사용액 증가보다 외지에서 들어온 소비가 골목상권과 영세 소상공인에게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성 시장은 "관광객이 이천을 찾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실제 소비하고, 그 소비가 작은가게와 전통시장으로 이어져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지역화폐가 외지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내부로 끌어들이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충전부터 작은가게·배달까지…소비 흐름 따라 혜택


오는 12월까지 운영되는 '2026 이천시 경기활성화 페스타'는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골목상권 이용으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천사랑지역화폐 충전 시 월 10만원 한도에서 10%의 기본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연매출 3억원 이하 '작은가게'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월 10만원 한도로 결제금액의 10%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작은가게사랑 소비지원금'을 운영한다.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지원 범위도 확대한다. 가정의 달인 5월과 명절이 포함된 9월에는 연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전체 가맹점으로 캐시백 혜택을 넓혔다.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에서 이천사랑지역화폐로 결제할 경우에는 월 2만원 한도에서 20%의 추가 캐시백을 지급한다.

성 시장은 이 같은 정책의 핵심을 '소비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지역화폐 사용액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추가 혜택을 통해 소비자의 발길을 동네 식당과 카페, 전통시장 등 영세 소상공인 점포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연매출 3억원 이하 작은가게의 지역화폐 결제 비중도 전년보다 상승세를 보였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성 시장은 "지역화폐 소비가 늘더라도 일부 점포에 집중되면 골목상권 전체가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며 "소비자는 혜택을 받고 작은가게는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화폐 소비가 영세 소상공인에게 직접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 촉진 넘어 소상공인 자생력까지


시는 지역화폐 인센티브에 의존한 일시적인 소비 증가를 넘어 상권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설봉공원 내 이천시상권활성화센터를 거점으로 경영과 홍보, SNS 마케팅, 법률, 세무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변화하는 소비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상권 분석 교육과 공동 마케팅, 소상공인 협업 프로그램을 통한 상인 간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개별 점포에 대한 지원을 넘어 지역화폐로 유입된 소비가 여러 업종으로 확산되고 상권 전체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SNS 마케팅 실무 교육을 통해 젊은 소비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법률·세무 상담으로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하는 등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성 시장은 "지역화폐를 통해 한 번 방문하도록 만드는 것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상권을 만들기 어렵다"며 "소상공인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소비자가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상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상권활성화센터를 단순한 교육이나 상담 공간이 아닌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의 문제를 현장에서 해결하는 지원 거점으로 운영해 지역화폐로 유입된 소비가 장기적인 상권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외지 관광객 지출, 이천 안에서 다시 돌게 할 것"


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의 방향은 '관광객 유입→지역화폐 소비→작은가게·전통시장 매출→상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다.

올해 상반기 관광객의 지역화폐 소비액이 153억5000만원까지 늘고 전체 관광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4%로 확대되면서 외지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으로 유입시키는 흐름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인센티브를 통해 증가한 소비를 소상공인의 지속적인 매출과 관광객의 재방문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시가 지역화폐 혜택과 함께 상권활성화센터를 통한 경영·마케팅 지원을 병행하는 것도 단기적인 소비 진작을 넘어 상권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성 시장은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 촉진으로 골목상권의 숨통을 틔우고 소상공인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외지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내부로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함께 혜택을 얻고 관광객이 이천에서 지출한 돈이 다시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지역화폐와 상권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이천경제의 체질을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문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h69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