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진주성, 430년 역사를 빛으로 풀다…‘야간 관광 플랫폼’ 변신 본격화

글로벌이코노믹

진주성, 430년 역사를 빛으로 풀다…‘야간 관광 플랫폼’ 변신 본격화

국가유산과 첨단기술 결합한 미디어아트,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확대
원도심 활성화·야간관광 경쟁력 강화…지역 대표 문화자원 활용 주목
진주시가 오는 14일 개막하는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Media Art) 진주성’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콘텐츠 제작과 시설 설치, 안전·교통관리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진주시이미지 확대보기
진주시가 오는 14일 개막하는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Media Art) 진주성’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콘텐츠 제작과 시설 설치, 안전·교통관리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진주시


역사 공간이 더 이상 낮 시간에만 머무는 관광지가 아니라 밤에도 사람들이 찾는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유적지가 보존과 관람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과 공연·체험 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관광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진주성이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선다.
진주시는 오는 14일부터 9월 6일까지 진주성과 진주대첩 역사공원 일원에서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을 개최한다. 진주성의 역사적 의미를 첨단 영상 기술과 빛 콘텐츠로 재해석해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는 야간 문화 콘텐츠로 선보이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올해 전국 12개 지역에서 열리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가운데 첫 번째 일정으로 진행된다.

진주시는 지난 2024년부터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에 선정되며 진주성의 역사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을 이어왔다. 단순한 문화재 홍보를 넘어 야간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연결하는 장기 전략의 하나다.

최근 관광 흐름은 유명 장소를 방문하는 ‘보는 관광’에서 머물고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야간 콘텐츠는 낮 시간 방문 이후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주변 상권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 도시들이 주목하는 분야다.
진주 역시 진주성, 남강, 원도심 일대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야간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미디어아트는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이다.

건축물 외벽을 활용한 영상 연출과 관람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체험형 콘텐츠 등을 통해 방문자가 단순히 작품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기존 관람형 콘텐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인공지능 음성인식과 실시간 참여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시민 참여 요소를 강화했다.

이는 최근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확산되고 있는 ‘경험 중심 관광’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지역 문화재를 보존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해 미래 세대와 연결하는 것이 국가유산 활용 정책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진주성은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의 역사적 현장으로, 호국정신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시는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미디어 기술과 결합해 젊은 세대와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디어아트가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행사 기간 이후에도 관광 자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 후속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방문객 증가가 실제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지역 관광 산업 성장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주변 먹거리·숙박·문화시설과 연계한 체계적인 관광 동선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진주시는 이번 행사를 국가유산 야행,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 등과 연계해 지역 체류 시간을 늘리고 원도심 활성화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성의 역사성과 첨단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 대표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운영과 안전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공모 사업’에 연속 선정된 진주시는 △ 2024년 온새미로, 진주성도 △ 2025년 법고창신, 진주성도 등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개최하면서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등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행사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진주성이 과거를 보존하는 공간을 넘어 미래형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ngec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