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ETF에 2분기에만 31억 달러…12개월 누적 75억 달러 유입
유가 100달러 돌파에 신재생주 강세…패시브 상품으로 65억 달러 이동
주간 자금은 미국 본토 주식으로 유턴…AI 관련주 2분기 조정은 변수
유가 100달러 돌파에 신재생주 강세…패시브 상품으로 65억 달러 이동
주간 자금은 미국 본토 주식으로 유턴…AI 관련주 2분기 조정은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지속가능 펀드가 2026년 2분기 약 30억 달러(약 4조 254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14분기 연속 이어진 유출 흐름을 끝냈다.
모닝스타는 7월 30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난을 겨냥한 전력망 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가 유입을 주도했다고 분석했으며, 대미 변압기 수출을 늘려온 한국 전력기기 업계의 수주 환경과 맞닿은 흐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I 전력 수요가 되살린 자금 유입
2022년 초 이후 처음 나온 분기 순유입이다. 자금 유입과 자산 가치 상승이 맞물리며 미국 지속가능 펀드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사상 최대인 3980억 달러(약 564조 3640억 원)에 이르렀다.
편입 기업 주가도 크게 올랐다. 데이터센터 전력 부품을 공급하는 이튼은 상반기에 35% 가까이 상승했다. 에너지 관리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20% 올랐다. 이 펀드는 올해 25%의 수익률로 모닝스타 미국 시장 지수 상승률 10.7%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주 상당수가 2분기 들어 조정을 받은 점은 변수로 남아 있다.
유가 급등에 신재생·패시브로 이동
지정학 갈등도 대체 에너지 자산의 매력을 키웠다. 모닝스타는 페르시아만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약 14만 1800원)를 넘어서자, 각국 정부가 기존 에너지 공급망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신재생 에너지 주식이 동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신재생 발전 기업 엔라이트 리뉴어블 에너지 주가는 7월 말까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를 편입한 퍼스트러스트 글로벌 윈드에너지 ETF는 올해 16%의 수익률과 6000만 달러 (약 850억 원)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자금은 수수료가 저렴한 패시브 상품으로 쏠렸다. 2분기 패시브 지속가능 펀드에 65억 달러(약 9조 원)가 유입된 반면, 액티브 상품에서는 36억 달러(약 5조 원)가 빠져나가며 13분기 연속 유출을 이어갔다. 패시브 자산은 1990억 달러(약 282조 원)로 불어나 전체 미국 지속가능 펀드 자산의 절반에 육박했다.
주간 자금은 미국 주식으로 유턴
미국투자회사협회(ICI)가 8월 5일 발표한 주간 통계에서는 미국 자산 쏠림이 확인된다. 7월 2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 장기 뮤추얼펀드·ETF에 총 220억 3000만 달러(약 31조 원)가 순유입했다.
주식형 펀드에 172억 달러(약 24조 원)가 들어와 직전 주의 유출세를 뒤집었다. 미국 본토 주식형에 183억 달러(약 25조 원)가 유입된 반면 비미국 주식형에서는 11억 달러(약 1조 원) 가 빠져나가, 위험 자산 안에서도 미국 자산으로 집중이 강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글로벌 지속가능 펀드는 2분기 37억 달러(약 5조 원)의 순유입과 사상 최대인 3조 7000억 달러(약 5246조 원)의 총자산을 기록했으나, 유럽·미국과 달리 캐나다·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대부분 지역에서는 유출이 계속됐다.
미국 전력망 투자 자금의 확대는 한국 전력기기 산업에는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변압기·배전기기를 미국에 수출해온 한국 업체들의 수주 환경이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과 현지 생산 확대 요구가 강해지면 수출 경로의 수혜 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자금 반전이 일회성 반등에 그칠지, 전력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출발점이 될지는 3분기 유입세 지속 여부가 가를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