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거래 감소에도 가격 상승 지속…지방 평균 웃돌아
신규 주택 공급 줄고 선호지역 수요 집중…하반기 입주 확대
신규 주택 공급 줄고 선호지역 수요 집중…하반기 입주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전세거래가 늘어난 것도 아니다. 오히려 거래는 줄었다.
거래가 늘면서 가격이 오른 일반적인 흐름과 다르다.
시장에 나오는 전세 물건이 줄면서 적은 거래가 더 높은 가격에 체결되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인 지난 17일 기준 울산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7% 올랐다.
울산 전셋값은 2023년 11월13일부터 143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아파트 가격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다.
최근 상승 속도는 수도권보다 느리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0%, 수도권은 0.17% 올랐다. 지방 평균은 0.03%였다.
울산은 수도권보다 상승폭은 작지만 지방 평균의 두 배가 넘는다.
경남과 함께 비수도권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 전세시장의 특징은 상승폭보다 기간이다.
수도권은 최근 상승세가 가팔라진 반면 울산은 장기간 가격 상승이 누적됐다.
2023년 11월 상승세가 시작된 이후 누적 상승률은 10%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0일까지 4.32%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 3.74%를 이미 웃돌았다.
이미지 확대보기거래는 줄었는데 전셋값은 올랐다
가격 상승이 거래 증가와 함께 나타난 것도 아니다.
올해 1~5월 울산 주택 전세거래는 38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평균 전세보증금은 2억4666만원으로 1년 전보다 13.5% 올랐다. 거래는 줄었는데 계약가격은 높아진 셈이다.
월별 거래도 3월 이후 감소했다.
전세를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서라기보다 시장에 나오는 전세 물건이 더 빠르게 줄면서 가격이 오르는 구조로 볼 수 있다.
울산시도 최근 주택가격 상승 원인으로 신규 주택 공급 감소와 선호지역의 실수요 집중을 꼽았다.
건설경기 침체와 사업비 조달 여건 악화로 신규 주택 공급이 줄었다.
최근에는 북구 송정·산하동과 울주군 범서·온양읍 등 주요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임대차 시장의 변화도 전세 물량 감소와 맞물려 있다.
전세 물건이 줄면 세입자는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이 적어진다.
거래량이 감소해도 남아 있는 물건에 수요가 몰리면 전셋값은 오를 수 있다.
전세 강세 지속…매매 상승폭은 둔화
매매시장은 전세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하고 있지만 최근 오름폭은 줄고 있다.
7월 마지막 주 0.09%였던 주간 상승률은 8월 첫째 주 0.08%, 둘째 주 0.05%, 셋째 주 0.04%로 낮아졌다.
전세시장에서는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반면 매매시장에서는 상승 속도가 둔화하는 흐름이다.
전셋값은 북구와 울주군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북구는 송정·산하동, 울주군은 범서·온양읍 주요 단지에서 상승폭이 컸다.
매매시장은 남구와 울주군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남구는 옥동·무거동, 울주군은 범서·청량읍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동구는 0.14% 하락하며 낙폭이 더 커졌다.
앞으로의 변수는 신규 입주 물량이다.
울산에서는 올해 하반기 432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2027년 3910가구, 2028년에는 7601가구가 추가로 예정돼 있다.
울산시는 하반기부터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 최근의 공급 부족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143주째 이어진 전셋값 상승세가 신규 입주 물량 확대 이후에도 계속될지가 울산 전세시장의 다음 흐름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