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기업 194곳 중 28곳 놀고 있어…비가동 비율 전국 평균 웃돌아
준공 32년 산업단지, 신규 부지 대신 기존 공장 재정비
국비 70억·자부담 30억…저렴한 임대료와 실제 기업 입주가 관건
준공 32년 산업단지, 신규 부지 대신 기존 공장 재정비
국비 70억·자부담 30억…저렴한 임대료와 실제 기업 입주가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산업단지 조성을 마친 지 32년이 지난 가운데 기존 공장을 다시 생산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100억원 규모의 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정부의 사업 선정 이후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예산이 얼마나 확보됐는지보다 실제 생산활동을 하는 기업이 얼마나 늘어날 수 있느냐다.
산업단지 안에서 사용하지 않는 공장을 정비하고 신규 기업에 저렴하게 임대하는 방식이어서 기존 시설의 활용도와 입주기업 확보가 사업 성과를 좌우하게 된다.
분양 끝났지만 가동률 85.6%…왜 공장은 멈췄나
한국산업단지공단의 2026년 2분기 통계에 따르면 경산1산단의 입주기업 194곳 가운데 실제 가동기업은 166곳으로 집계됐다.
비가동 비율은 14.4%로 전국 일반산업단지 평균 8.9%보다 5.5%포인트, 경북 평균 11.6%보다 2.8%포인트 높다.
경산지역 제조업체들이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겪어온 부담 중 하나는 물류비다.
특히 자동차부품업계에서는 완성차공장과의 거리에서 발생하는 운송비 차이가 생산거점 선택에 영향을 미쳐 왔다.
2024년 경산지역 자동차부품 협력업체들이 제시한 경산~울산 왕복 운송비는 차량 한 대당 18만~19만원으로, 경주 외동~울산 구간의 8만~9만원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생산거점 이동에 따라 기존 공장의 활용도가 낮아질 수 있는 구조다.
경산1산단은 산업용지 분양률이 100%에 이르는 만큼 기존 공장을 다시 활용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생산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노후공장 재생사업도 이러한 산업시설 재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준공 32년 경산1산단…새 부지보다 기존 공장 활용
경산1산단은 1991년 조성공사를 시작해 1994년 4월 준공됐다.
경산시 진량읍 신상리 일원에 전체 157만7000㎡(47만7000평), 공장용지 114만9000㎡(34만8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기계·조립금속,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입주한 이곳은 준공 32년이 지나면서 공장 노후화가 진행됐다.
산업용지 분양도 완료돼 신규 기업은 기존 공장을 매입하거나 임차해야 한다.
오래된 공장은 개보수 비용까지 발생해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이 커진다.
정부가 기존 공장을 재정비해 저렴한 생산공간을 공급하려는 이유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9월 30일 경산1산단을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은 국비 70억원과 자부담 30억원 등 총 100억원을 투입한다.
노후 공장을 정비해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에 주변 시세의 70% 이하로 임대하고, 회의실·휴게공간·샤워실·체력단련실 등 편의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100억원 투자 이후…실제 가동기업 얼마나 늘어날까
노후공장 리모델링 사업의 성과는 정비한 공간에 기업이 입주해 실제 생산활동을 시작할 때 나타난다.
공장시설 개선과 함께 신규 입주기업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은 주변 시세의 70% 이하 임대료로 생산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공장 임차비용이 줄어들면 생산설비 도입과 인력 확보에 투입할 자금 부담도 낮아진다.
실제 공장 가동에는 임대료 외에도 전력 공급, 생산설비 설치공간, 원자재 반입과 완제품 출하를 위한 물류 여건이 영향을 미친다.
앞서 경산지역 자동차부품업체들이 물류비 부담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한 사례처럼 기업의 입지 선택에는 운송비와 납품처 접근성도 중요한 조건이다.
저렴한 임대료와 함께 실제 제조활동에 적합한 환경을 갖춰야 입주기업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경산1산단의 100억원 재생사업도 정비한 공장의 입주율과 실제 가동기업 수, 입주 이후 생산활동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를 통해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
기존 산업시설을 다시 활용해 지역 제조업의 생산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사업의 목표다.
심현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mhb744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