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이수정기자] 일본의 택배업체 사가와익스프레스(SG 홀딩스)는 인터넷 통신 판매업체인 아마존과 택배업무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올초부터 사가와익스프레스는 아마존과의 요금인상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최근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가와익스프레스는 택배 단가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수익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아마존과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가와익스프레스의 수익성 악화는 사업 인프라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위탁 사업자에게 배송의 일부를 위탁하고 있어 배달물량이 증가 할수록 비용도 증가하는 구조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B to C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2012년 전체 9조1000억엔 규모에 달했으며, 택배 배송시장도 10년간 28억개에서 34억개로 20%이상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은 인터넷 쇼핑몰의 기여가 크지만, 배송 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사가와익스프레스와 아마존의 결별로 야마토 홀딩스가 거의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나, 상황은 그리 좋지않다. 택배단가가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교외지역의 개인 택배물량 증가, 화물 이동거리의 증가 등으로 작업량이 늘어나 정직원을 더 많이 채용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넷 통신판매에서는 산지로부터 직접 출하·판매하고 있는 업자와 통신판매 업자간에 직거래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아마존, 라쿠텐 등의 인터넷 업체들이 물류에 직접 진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지방에 물류거점을 만들어 직접운송, 또는 중소업체에 더 저렴한 가격으로 위탁배송을 함으로써 비용 절감을 도모하고 있다.
* 사가와익스프레스(Sagawa Express Co., Ltd.)
본사 : 일본 교토
설립 : 1965년 11월 24일(등기부상 1957년 3월 22일)
주요사업 : 택배 등 각종 수송업
매출 : 8,029억 8,200만엔(한화 8조 7,596억 원)-2009년 3월기
직원 : 38,585명(2009년 3월기)
* 야마토홀딩스(YAMATO HOLDINGS CO., LTD).
본사 : 일본 도쿄
설립 : 1929년 4월 9일(창업: 1919년 11월 29일)
주요사업 : 트럭운송업, 항공운송업, 해운업, 창고업
매출 : 226억 9,700만엔(한화 2,475억 원)- 2013년 3월기
직원수 : 92명 - 2012년 3월기
* 라쿠텐(Rakuten, Inc.)
본사 : 일본 도쿄
설립 : 1997년 2월 7일
주요사업 : 포털 사업(포털사이트 운영), EC사업(쇼핑몰 운영)
매출 : 1,637억엔(한화 1조 7,857억 원) - 2012년 12월기
순이익 : 329억엔(한화 3,589억 원) - 2012년 12월기
직원 : 3,498명(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