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위한 국가·대형시장 못찾아…새로운 마케팅 전략 필요
[글로벌이코노믹=최동수 기자] 애플은 현재 16개국에 애플스토어(Apple Retail Store)를 운영하고 있다. 애플스토어란 애플사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소매점 체인으로 매킨토시 PC,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TV, 소프트웨어 등 애플의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고 체험할 수 있는 애플제품 전용 매장이다.2014년 6월 현재 전 세계 16개국에서 총 425개 매장을 갖고 있다. 미국 254개, 영국 37개, 캐나다 29개, 오스트레일리아 21개, 프랑스 17개, 이탈리아 14개, 독일 13개, 스페인 11개, 중국 10개, 일본 8개, 스위스 3개, 홍콩 3개, 스웨덴 3개, 네덜란드 2개, 브라질 1개, 터키 1개 등이다.
이중 브라질은 올해 2월 리우데자네이루의 빌리지몰 쇼핑센터에서 오픈했는데 이는 중남미 지역에서 최초로 개설된 애플스토어 매장이다. 올해 4월5일에는 터키 이스탄불에 애플스토어 1호점이 오픈했는데 터키에만 향후 3개 매장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사진: 2014년 4월 터키 이스탄불에 개점한 애플스토어 (출처: Apple)
만일 애플제품의 판매가 증가할 경우, 애플 전용 소매체인인 ‘애플스토어’도 지금의 16개국을 넘을 수 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이 이들 16개국을 넘어 당분간 급속한 확장을 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전망한다.
버버리 CEO 출신으로 올 봄 애플의 유통판매 수석 부사장으로 새로 부임한 안젤라 아렌츠(Angela Ahrendts)는 향후 수년 안에 중국, 이탈리아, 미국에서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서는 아이폰 등 애플 제품의 인기가 높자 이를 중고품으로 팔아넘기려는 장물업자도 많고, 아이폰 탈취를 위한 강도행위까지 발생하고 있다.
불미스러운 사건이긴 하나 어쨌든 그만큼 애플제품의 인기와 수요가 높다는 반증이다. 향후 중국 4개, 이탈리아 1개, 미국 6개의 매장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의 매장 출점전략을 보면 애플이 소매판매를 위한 새로운 타깃 국가나 새로운 대형 시장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불 수 있다. 미국, 중국, 이탈리아 3곳은 이미 애플스토어가 진출한 국가들이기 때문이다.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아프리카 등 몇몇 주요 국가들에는 아직 애플 스토어가 없다. 그럼에도 이들 지역에서 애플은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다. 애플스토어가 없는 나라들은 애플의 공인된 리셀러샵(Reseller shop)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한국의 Frisbee와 a#shop, 태국의 iStudio, 베트남의 iCenter, 말레이시아의 Machines(Outlets)처럼 다양한 이름의 리셀러샵에서 애플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애플은 애플의 소매 직영 매장이 없는 국가들에서는 전문적인 ‘회사 파트너’를 통해 제품을 판매를 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더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사실 애플이 원하는 것은 자사의 제품을 디스플레이할 때 소비자 곁에서 애플 직원들이 직접 전문적인 설명과 도움을 제공하기를 원한다. 그 때문에 리셀러샵에서도 애플 제품에 대한 최고의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엄격한 심사를 통해 리셀러샵과 프리미엄 리셀러샵을 선정한다.
또한 애플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애플 기기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제품별 사용법, 관련 소프트웨어 활용 등에 관한 아카데미 강의,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한다. 애플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애플 제품을 경험하는 것은 판매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애플의 본사가 있는 지역이기도 하며, 수출을 목적으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테스트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애플이 운영해온 애플스토어는 모두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현재 공인 리셀러샵을 통해 제품을 잘 판매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애플스토어가 설 자리가 없다. 만약 애플이 애플스토아를 적극적으로 펼치려면 현재와 다른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애플의 팀 쿡이 어떤 마케팅 전략을 선보일지 주목을 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