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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명 학자, "시진핑은 덩샤오핑의 강화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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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명 학자, "시진핑은 덩샤오핑의 강화판"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 중국 신 권위주의 학파의 대표인 샤오궁친(蕭功秦·1946년생) 전 상해사범대학 역사과 교수는 시진핑(習近平·1953년생) 국가주석이 집권 2년여 동안 신속히 권력을 장악한 것과 관련, 시진핑 정권을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년) 모델의 강화판’으로 개괄했다.

그의 선배인 장쩌민(江澤民·1926년생), 후진타오(胡錦濤·1942년생) 국가주석 집권기와 비교할 때, “진더겅진, 팡더겅팡(緊的更緊, 放的更放)”의 여덟 글자로 요약할 수 있다고 했다. “죌 때는 더욱 죄고, 풀 때는 더욱 푼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시진핑 집권 후 “신 권위주의의 황금시대가 도래했다”고 덧붙였다.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는 2012년 11월 시진핑이 당 총서기에 당선된 후 2년 동안, 사상 최대 규모의 반부패 캠페인을 선도했고 고도로 집약화된 시장개혁을 밀어 붙였으며, 이데올로기 분야에서는 그 방향을 정확히 했고 인접국과의 영토분쟁에는 단호하게 대응했다. 또한 그는 신속하게 권위를 확립하여 권력을 전면 장악했으며, 각계에서 공인하는 ‘강력한 지도자’가 되었다.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년)이나 덩샤오핑에 견주어도 크게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1988년부터중국에서신권위주의를제창한샤오궁친교수는역사학자이자정치학자로서,상해교통대학정치학과교수도역임한바있다.이미지 확대보기
▲1988년부터중국에서신권위주의를제창한샤오궁친교수는역사학자이자정치학자로서,상해교통대학정치학과교수도역임한바있다.
중국 국가행정학원 왕위카이(汪玉凱) 교수의 말을 빌리면, 시진핑 취임 후 최초로 내린 판단은 “부패는 당은 물론 국가도 망하게 한다”였다. 따라서 강력한 반부패 캠페인으로 공산당의 집권 이미지를 재확립했는데, 그 집권의 특색을 들라면, “철완(鐵腕)으로 치국(治國)하고 백성을 으뜸으로 섬기며, 공평하고 정의로우며,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 홀로 서기(獨行獨立)”다.
샤오공친 교수는 “시진핑은 고도의 중앙집권으로 권한과 책임을 하나로 묶었다”면서, 기존의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의 ‘분할 관리제’ 운영에 따른 “아홉 용(九龍)이 치수를 하여 각각 맡은 일만 하는 상황”이 조성하는 권력분산과 저효율을 혁파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공안·안전·사법 등 정법(政法) 분야를 관장한 저우용캉(周永康·1942년생)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부패의 꼬리가 워낙 커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 이러한 폐단과 연관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샤오궁친 교수는 1988년 중국에서 신 권위주의를 제창했는데, 즉 “개혁자의 강력한 의지와 힘으로 질서를 안정시키고 새로운 개혁을 추진해야만 최종적으로는 경제·사회·문화 분야의 조건이 성숙하여, 중국의 민주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눈에는 시진핑 이야말로 덩샤오핑 사후 신 권위주의를 추진할 최적임자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