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엔비디아 GTC, 루빈 양산 일정·차세대 파인만에 초점…시장 구원자 될까

글로벌이코노믹

엔비디아 GTC, 루빈 양산 일정·차세대 파인만에 초점…시장 구원자 될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3월 1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네제이에서 열린 GTC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3월 1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네제이에서 열린 GTC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의 GTC가 이란 전쟁에 매몰된 뉴욕 주식 시장의 구원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시장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16~18일(현지시각) 연례 ‘GPU(그래픽처리장치) 기술컨퍼런스’ GTC를 개최한다.

GTC는 대개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테마에 숨을 불어넣어 왔다.

이번에는 엔비디아가 기존의 ‘범용 칩’ 전략을 깨고 ‘추론(Inference) 전용 칩’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소프트웨어 시장을 직격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AI 에이전트로 시장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GTC에서는 차세대 루빈을 하반기에 양산하기로 확정하는 한편 후속 모델인 ‘파인만’ 아키텍처가 상세하게 공개될 전망이다.

전략 수정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이번 GTC에서 그동안의 원칙을 허물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의 GPU로 모든 작업을 수행한다”는 원칙을 깨고 이번에 추론 전용 신규 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엔비디아 GPU는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종의 만능 칩으로 특정 작업에 동원됐던 칩이 그 작업이 끝나고 나면 전혀 다른 작업에 투입돼도 차질 없이 제 역할을 하는 식이다. 만능 칩은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이 최대 단점이다.

그 틈을 구글 TPU(텐서처리장치) 등이 비집고 들었다. TPU는 학습용이 아닌 특정 작업, 즉 추론용이다.

엔비디아는 이에 대응해 지난해 12월 200억 달러에 인수한 스타트업 그록(Groq)의 LPU(언어처리장치) 기술이 적용된 첫 추론 전용칩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심각한 공급 차질을 빚고 있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대신 SRAM(정적 랜덤 액세스 메모리) 도입도 발표할 전망이다. 속도를 높이는 한편 공급 부족 문제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이 자체 추론 칩을 개발해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에 도전하자 ‘맞춤형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루빈 양산 일정, 최대 걸림돌은 HBM4


배런스에 따르면 UBS, 트루이스트 등 주요 기관들은 이번 GTC에서 엔비디아가 차세대 아키텍처에 관해 구체적으로 어떤 일정을 제시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단 엔비디아가 차세대 GPU인 루빈을 하반기에 양산하기로 확정할지가 관건이다. 블랙웰의 뒤를 이을 루빈은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출시될 것이라고 재확인하기는 했지만 여러 걸림돌을 마주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차세대 메모리인 HBM4 도입이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의 HBM4 양산 수율과 엔비디아의 품질 검사 통과 여부가 루빈 양산 일정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아울러 엔비디아가 AMD의 MI450 등 경쟁 칩에 대응하기 위해 루빈의 설계를 일부 수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변수다. 양산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

블랙웰이 현재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역시 루빈 양산 시점이 조정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파인만


GTC에서는 루빈 후속 모델인 ‘파인만’ 아키텍처에 대해서도 상세한 정보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자역학의 대가인 20세기 최고 천재 가운데 한 명인 리처드 파인만의이름을 딴 파인만 아키텍처는 8세대 GPU 아키텍처로 2028년 출시가 목표다. TSMC의 1나노급 공정이 활용될 전망이다.

파인만은 단순한 데이터 출력(추론, Inference)을 넘어 황 CEO가 강조한 “깊이있는 사고와 추론(Reasoning)”에 특화된 칩이 될 전망이다. 인간처럼 논리적 단계를 거쳐 문제를 해결하는 AI 에이전트에 최적화된 설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