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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xAI 처음부터 잘못 만들어져”…공동창업자 줄이탈에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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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xAI 처음부터 잘못 만들어져”…공동창업자 줄이탈에 재정비



일론 머스크 xAI 창업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xAI 창업자.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코딩 제품 부진을 이유로 추가 인력 감축과 조직 재정비에 나선 가운데 공동창업자들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xAI의 코딩 제품이 앤스로픽의 클로드 코드와 오픈AI의 코덱스에 뒤처졌다고 판단하고 스페이스X와 테슬라 관리자들을 투입해 xAI 직원들의 업무를 점검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은 성과 부족 판단을 받아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도 지난 13일 X에 올린 글에서 “xAI는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고 기초부터 다시 재건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 과정에서 공동창업자 지항 다이와 궈둥 장도 회사를 떠났다. FT는 “이들의 이탈로 2023년 xAI 창업에 참여했던 11명의 공동창업자 가운데 마누엘 크로이스와 로스 노딘만 회사에 남게 됐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스페이스X와 xAI를 1조2500억달러(약 1837조5000억원) 규모로 평가한 거래로 합쳤고 이후 xAI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오는 6월을 목표로 한 대형 상장 일정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xAI 내부에서는 잦은 조직 개편과 강도 높은 근무 문화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FT는 직원들이 머스크 CEO의 ‘극도로 하드코어한’ 업무 요구로 번아웃을 겪고 있으며 이 같은 혼란이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테크크런치도 최근 xAI의 인력 재편이 경쟁사 추격과 수익성 확보 압박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xAI는 동시에 외부 인재 영입도 확대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유능한 인재가 xAI에서 제안을 받지 못했거나 면접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사과했고 과거 탈락한 지원자 가운데 유망한 후보들에게 다시 연락하겠다고 밝혔다. xAI는 최근 AI 코딩 앱 커서에서 앤드루 밀리치와 제이슨 긴즈버그를 영입했다.
그록과 코딩 제품의 부진은 xAI의 사업성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FT는 그록 챗봇과 코딩 제품이 유료 개인 사용자와 기업 고객 확보에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CNBC는 xAI가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에 수십억달러를 투입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