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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5년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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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5년래 최저치

OPEC 감산불가 재확인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 국제유가가 5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의 감산불가 방침이 재확인되면서 유가는 하향세를 지속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3달러(0.9%) 떨어진 48.3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9년 4월 21일 이후 최저치로 유가는 이번주에만 8.2% 하락했다. 런던 ICE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는 1배럴당 50.11달러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0.85달러(1.7%) 하락했다. 2009년 4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번주에만 11% 떨어졌다.
유가는 최근의 과잉공급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7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유세프 얼 오타이바 주미 아랍에미리트 대사는 "유가가 얼마나 더 떨어지는지에 상관없이 감산을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6주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OPEC 회원국들은 10여 차례 이상 감산불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필 필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수석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유가전쟁이 계속되면서 원유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아랍에미리트 대사의 발언은 그들이 타협 없이 공세를 지속할 것임을 뜻한다"며 "장기전으로 치닫게 될 이번 유가전쟁의 뒷배경에 사우디아라비아 있음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한편 OPEC은 셰일가스로 인해 원유 생산량이 늘고 있는 미국과 석유주도권을 놓고 유가전쟁을 벌이면서 최근 국제유가는 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