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구제금융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그리스의 금융이 곧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체이스앤드컴퍼니가 1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그리스 은행에서 올 들어 인출된 예금이 210억 유로에 달하고 있다.
이중 40억 유로는 1월 25일 그리스 총선 이전에 빠져나갔다. 나머지 170억 유로는 치프라스 정부가 출범한 이후 인출된 것이다. 하루 평균 인출액이 8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런 속도로 예금이 줄면 석 달 후인 5월에는 지불준비금 부족사태를 맞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은행은 현재의 금융구도로는 유럽중앙은행(ECB)과 그리스 중앙은행의 그리스 시준은행에 대해 지원 가능한 유동성의 규모가 1080억 유로 수준이라면서 이 가운데 이미 800억 유로가 집행되었으며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은 280억 유로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앤드컴퍼니는 ECB가 최근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650억 유로로 증액했으나 이 마저도 한도를 거의 소진한 상태라면서 90일 이상을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다 새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채로기존 24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이 2월 28일 만기를 맞게 되면 은행 도산은 더 빨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J.P.모건체이스앤드컴퍼니는 예측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