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베인캐피털,유키구니마이다케 주식공개매수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베인캐피털,유키구니마이다케 주식공개매수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 미국 대형 투자펀드인 베인캐피털은 23일 도쿄증권거래소 2부 상장기업인 유키구니마이다케의 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발표했다. 매입 총액은 최대 95억 엔(약 874억원)에 이른다.

베인캐피털은 주식공개매수가 완료된 후 주식을 비공개화할 예정이다.

스즈키 가쓰로 회장 겸 사장 등 현 경영진과 협력하여 기업경영 체제와 사업을 재건한 다음 주식을 재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공개매수 가격은 20일 종가(207 엔)를 18% 웃도는 주당 245 엔으로, 유키구니마이다케가 임시이사회에서 반대를 결의하지 않는 것 등을 조건으로 24일부터 개시할 예정이다. 과반수의 주식을 취득한다는 목표다.
오히라 전 사장 등 창업자가 전체의 6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이욘은행과 미즈호은행 등 거래은행이 창업자의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했지만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인해 담보 가치가 크게 줄어들었다.

유키구니마이다케는 악성종양 억제성분을 가진 마이다케(잎새버섯)의 대량 생산방법을 확립한 오히라 전 사장의 리더십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2013년 부적절한 회계처리가 발각되면서 오히라 사장이 퇴진하고 이온 출신의 호시나 사장이 취임, 경영체제를 쇄신했다.

하지만 오히라 전 사장은 2014년 6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권을 행사, 호시나 사장을 해임했다. 현재는 혼다 출신의 스즈키 회장 겸 사장이 사업 재건을 추진하고 있지만, 창업자가 또다시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3월 말까지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창업자가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고 있는 것을 문제삼아 상장을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 경영진과 채권은행단은 스카이락 등의 재건 실적이 있는 베인과 손잡고 유키구니마이다케 회생에 나선 것이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