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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사우디에 AI 반도체 1만8000개 공급 계약…시총, 한때 애플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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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사우디에 AI 반도체 1만8000개 공급 계약…시총, 한때 애플 제쳐

엔비디아가 13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규모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장중 3조2000억 달러를 넘어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가 13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규모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장중 3조2000억 달러를 넘어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엔비디아가 13일(현지시각) 장중 한 때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길에 동행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투자포럼에서 사우디가 구축하는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장중 6% 넘게 폭등한 덕이다.

이후 상승폭이 6% 밑으로 좁혀지면서 엔비디아는 다시 애플에 시총 2위 자리를 넘겨줬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합의로 대중 반도체 수출이 다시 살아날 것이란 기대 속에 전날 5% 넘게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또 다시 6% 안팎 급등하는 연타석 홈런을 쳤다.

1만8000개


황 CEO는 엔비디아가 사우디 업체 휴메인에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1만8000개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우디에 대규모로 첨단 AI 반도체를 납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미국 투자포럼(SUIF)에서 사우디가 짓기로 한 500메가와트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의 최첨단 블랙웰 반도체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첫 단계로 우선 엔비디아 GB300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 1만8000개가 투입된다.

엔비디아 최첨단 AI 반도체는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미정부가 수출을 통제하는 대상에 포함돼 있어 트럼프의 태도가 중요하다.

실적 기대감


엔비디아가 오는 28일 장 마감 뒤 발표할 예정인 분기 실적 기대감도 높다.

티머시 아쿠리가 이끄는 UBS 시장전략팀은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 대중 수출이 여전히 막혀있지만 분기 실적이 탄탄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아쿠리는 12일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의 H20 반도체 대중 수출 통제 충격을 반영해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175달러로 낮췄지만 하반기 성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H20 반도체 수출 통제를 해제했다.

아쿠리는 “GB300 반도체 출하가 봇물을 이루기 시작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엔비디아 성장세가 다시 가팔라질 것”이라면서 “엔비디아는 또 최근 블랙웰을 기반으로 성능을 낮춘 반도체를 다시 중국에 수출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조만간 H20보다 성능을 낮춘 대중 수출용 반도체를 양산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합의


파이퍼샌들러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90일 동안 유예되는 것이 엔비디아와 AMD에 특히 호재라고 평가했다.

하시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13일 분석노트에서 미·중 무역합의가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은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에 다시 반도체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금지된 반도체 수출이 다시 재개될 수 있을 것이란 낙관이다.

그는 아울러 엔비디아가 취소한 55억 달러어치 H20 반도체 대중 수출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