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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살인적 인플레이션에 결국 자국통화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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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살인적 인플레이션에 결국 자국통화 폐기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는 짐바브웨가 자국통화를 폐기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짐바브웨 중앙은행은 전날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경제를 안정화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9월30일까지 짐바브웨달러(Z$) 통용을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시중은행과 우체국 등에 17경5000조Z$를 가져오면 5미국달러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1미국달러가 3경5000조Z$에 거래되는 것이다.

짐바브웨의 인플레이션은 천문학적이서 지난 2008년, 2009년에는 각각 0을 10개, 12개 없애는 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절하)를 단행했지만 소용이 없었으며 2009년부터 미국 달러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보츠와나 풀라화 등의 외화 유통을 공식 허용하면서 자국화폐 가치가 더 떨어졌다.
Z$ 통화는 사실상 휴짓조각으로 전락해 버린 상태로 생필품을 사기 위해서는 가방에 돈을 가득 가지고 가야 하는 상황에 다달았다.

짐바브웨는 로버트 무가베 정권의 잇따른 실정으로 경제가 파탄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정국마저 혼란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통화가치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