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우리 말로 사과라는 뜻.
단순한 사과가 아니라 한 잎 베어 먹은 모습의 사과다.
애플이라는 회사이름에는 잡스의 창업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사과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리드 대 철학과를 그만둔 1973년이다.
당시 잡스는 히피문화에 탐닉해있었다.
히피란 인간성의 회복 또는 자연으로의 회귀를 주창한 시대 사조이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걸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특히 유행했다.
‘장단을 맞추다’는 뜻의 재즈 용어인 ‘Hip’에서 나온 말로 추정된다.
히피들이 그 음악에 맞추어 노래를 한 사실에서 연유했다.
잡스는 대학을 그만둔 후 히피들의 생활공동체인 오리건 주의 ‘올인원팜’이란 곳으로 들어갔다.
모교인 리더 대학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
그 곳에서는 사과가 주식이다.
사과는 물론 히피들이 스스로 경작한다.
사과를 자연의 원형에 가까운 완전식품으로 보는 것.
오로지 사과만 먹으면서 견디는 수행코스도 있다.
[계속]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소장 겸 대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