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에서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승리한 힐러리 전 장관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딘다.
공화당에 이어 민주당이 대통령 후보를 확정함에 따라 오는 11월 8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간다.
공화당 주자인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주 공화당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이어 민주당도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됨에 따라 앞으로 100여 일간 '아웃사이더 vs 여성' 간 세기의 대선전이 펼쳐진다.
두 후보는 전대 직후부터 전국을 누비는 선거유세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오는 9월 26일과 10월 9일, 10월 19일 등 3차례 TV토론을 벌이는 데 이어 11월 8일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선출된 538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인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된다.
힐러리 전 장관은 앞서 지난 22일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낙점했다.
그동안 힐러리 전 장관이 트럼프에 우세를 보였으나 공화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트럼프가 일부 역전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판세가 엎치락 뒤치락 한 가운데 민주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다시 힐러리가 우세를 점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