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디다스는 섹시 모델 킴 카다시안의 남편인 카니예 웨스트의 신발을 제조해 이지를 출시하고 있다. 그동안 나이키는 '에어 조단'이라는 마이클 조단의 브랜드를 론칭해 세계 신발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질주해 왔다.
그런데 아디다스가 나이키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대이변을 연출하자 NPD그룹의 애널리스트 매트 파월(Matt Powell)은 "내 생애에서 결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일이 일어났다"며 흥분했다.
물론 마이클 조단이 나이키의 전부가 아니듯 카니예 웨스트도 아디다스 브랜드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업계에서 흥분하는 것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의 나이키 브랜드인 '에어 조단'이 결코 무너지지 않을 철옹성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업계 선두 주자인 나이키가 아디다스에 일부 자리를 내준 것은 구조조정 시기와 맞물린다. 나이키는 2분기에 예상보다 판매 성장이 느렸으며, 최근 글로벌 인력의 2%, 비번톤 본사 인력 700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나이키가 최고 판매 브랜드의 톱 슬롯 2개를 보유하지 않은 것은 적어도 30년만의 일이다.
그러나 최고 신발 판매량 측면에서 볼 때 나이키는 여전히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8월에 가장 많이 판매된 신발은 나이키 탄준(Nike Tanjun), 나이키 에어 허라취(Nike Air Huarache), 척 테일러 로우(Chuck Taylor Low‧나이키 브랜드), 나이키 레볼루션3(Nike Revolution3), 아디다스 튜블라 섀도우(Adidas Tubular Shadow)로 나타났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