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6일 퀄컴의 주주총회를 연기하도록 명령했다. 브로드 컴이 뉴욕증시에서 퀄컴 주식을 사모아 지분을 늘린 다음 주총에서 강제로 흡수합병하지 못하도록 공권력을 발동한 것이다.
미국 재무부 산하 CFIUS는 퀄컴의 주총을 한 달간 연기시킨 다음 그 동안에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가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하는지 조사하게 된다. 여기서 국가 안보위협이 인정되면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는 완전히 물 건너가게 된다.
브로드컴은 싱가포르 자본이 장악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중에는 중국 또는 중국 화교자본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인수합병 계약이 체결된 다음에 국가안보위협 여부를 판단해 왔다. 그러나 이번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건에서는 이례적으로 주총을 중단시킨 채 인수합병 계약 체결 전에 우선 안보 위협 조사부터 하고 있다. 그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건을 예민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 확대보기브로드컴은 시장에서 지분을 늘리는 방법으로 퀄컴 이사회 13석 중 6석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확보한 지분도 과반에 이르고 있다. 이 상태에서 주주총회가 열리면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미국 기업을 인수하려는 외국자본에 여러 차례 제동을 걸었다. 특히 중국 기업의 인수합병 시도가 번번이 무산됐다. 알리바바 자회사인 디지털 결제업체 앤트파이낸셜이 미국 송금회사 머니그램을 인수합병 하려다가 CFIUS 제동에 걸려 실패했다. 또 스마트 폰 제조업체 화웨이도 미국 통신사 AT&T의 손을 잡고 미국에 진출하려던 계획이 백지화됐다.
브로드컴은 원래 미국기업이었지만 2016년 싱가포르의 아바고에 인수됐다. 미국은 반도체 또는 이동통신 분야의 기업이 외국으로 넘어가면 차세대 기술인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에서 큰 손실이 야기될 수 있다면서 안보위협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매출 규모에서 세계 4위인 브로드컴은 지난해 11월부터 세계 3위인 미국의 퀄컴 인수를 타진했으나 몸값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는 퀄컴의 반대에 부딪히자 최근에는 적대적 M&A를 시도해왔다.
첫 인수 제인 가격은 1050억달러, 우리 돈으로 100조원 상당이었으나 퀄컴이 이를 거부하자 브로드컴이 이를 1170억달러, 우리 돈으로 127조원 상당으로 올려 놓고 있는 상태다.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