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엔젤리스 타임즈'는 1940년대 리젠시 스타일 집으로 불린 그루초 막스와 그의 형이 소유했던 주택이 이달 5일 약 370만 달러에 매각됐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매체는 막스 형제는 1949년 당시 3만5000달러(2019년 시세 환산 시 약 37만5000달러 상당)에 이 저택을 매각했다고 부연했다.
그루초 막스는 1940년대에 유명한 배우로 TV, 라디오,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이 저택은 1935년 경 건축됐다. 약 1/4에이커(약 300평) 규모의 대지에 세워진 3700평방피트(약 104평) 규모의 이 주택은 현대화 된 2층짜리 건물임에도 올드 할리우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우아한 생활공간이 있다.
헤링본 무늬 나무 마루가 있는 2층 휴게실은 화려한 몰딩과 벽난로가 있는 정식 거실, 정찬을 즐길 수 있는 정식 식당 등이 있다. 또한 4개의 침실과 4.5개의 욕실, 발코니가 있는 마스터 스위트룸, 큰 벽장이 달린 사무실 등이 있다. 아울러 수영장, 스파, 증기 샤워 및 사우나가있는 탈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부동산 중개인은 이 저택은 몇 차례 구조를 변경했다면서 "굴뚝을 재건하고 욕실 중 하나를 제거했지만 처음 구조와 거의 비슷해 보인다"고 전했다.
LA 타임즈는 2011년 이후 LA 지역 부동산이 계속 침체기를 겪고 있다고 부연했다.
참고로 '리젠시 스타일'에서 '리젠시(Regency)'란 '섭정'을 뜻하는 말로 19세기 초 영국 조지 4세의 섭정정치 시대 스타일 건축 양식을 말한다. 리젠시 스타일은 격조 높은 가구와 수직으로 된 줄무늬 벽지 등 인테리어 디자인을 포함해 의류 스타일 등 그 당시 모든 장식예술품에 적용됐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