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중국 외환당국 구매" 관측
이미지 확대보기대부분의 독일 10년물 국채는 지난 3월 이후 마이너스 금리로 떨어져 현재 -0.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8월초부터는 모든 독일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만기까지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면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자산운용회사 등 민간 부문에선 독일 국채 보유 규모를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독일 연방 은행에 따르면 외국인의 독일 국채 구입은 오히려 증가해 지난 7월 전년보다 자금 유입이 3.6% 늘어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집계에서도 올해 1 분기 외국인의 독일 국채 매수는 4년만에 처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몇몇 외국 중앙은행 등 외환당국이 외환보유 관리 차원에서 독일 국채를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은행은 금리 수준에 민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통화 및 외환 정책 차원에서 이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 통화 기금 (IMF)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세계 외환 보유액 가운데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 분기 20.23%에서 20.35%로 높아졌다. 이 기간동안 유로 가치는 약 1.6% 상승했다.
특히 독일 국채를 적극적으로 사고 있는 기관으로 스위스 중앙 은행을 꼽고 있다. 스위스 프랑화의 가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환율 개입 차원에서 독일 국채를 구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각 은행의 계좌로 새로 찍어낸 스위스 프랑을 입금하고 대신 유로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좌의 6월말 현재 잔액은 4710억 스위스 프랑으로 지난 2011년 7월 당시 560억 스위스 프랑을 크게 웃돌고 있다.
계좌 잔고의 급증은 특히 최근 수개월 동안 스위스 프랑의 대 유로 환율이 상승한 것과 궤를 같이하면서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스위스가 외환 보유액을 늘릴 경우 그 자금을 독일 국채 매입에 쓸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엔 미국과의 무역 마찰 심화로 미 국채 보유 규모를 2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중국 정부의 일부 자금이 유로존으로 유입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외교관계협의회 이코노미스트 브래드 세처는 로이터통신에 "최근 데이터는 중국이 지난 8월 미국 국채를 꽤 매각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산 구성 다양화의 일환으로 유로존 자산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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