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7일(현지시간)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산불에 대처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산불이 가장 심각한 곳은 북부의 와인 산지인 소노마 카운티로, 이날 최고 시속 129㎞의 돌풍까지 불면서 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23일 시작된 산불은 3만 에이커(약 121.4㎢)를 태웠다.
당국은 산불이 101호 국도를 넘어 서쪽으로까지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80년간 산불 피해가 없던 곳이다.
한편 이날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또 다른 산불이 발생해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다. 산불 연기로 인근 고속도로가 일시 폐쇄되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로스앤젤레스 북부 샌타 클라리타 지역의 산불은 18개의 구조물을 태운 채 이날 현재 65%가량 진화했다. 대피령이 내려졌던 주민 5만 명은 바람이 잦아들면서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
캘리포니아를 덮친 산불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전날 저녁부터 36개 카운티 230만 명에 대해 예방적 강제단전 조치를 시행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