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미국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 후 금리인하 중단시사

공유
0

[글로벌-Biz 24] 미국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 후 금리인하 중단시사

연준 성명서에 '적절하게 대응하겠다' 문구 삭제…올들어 세 번째 금리인하로 모두 0.75%p 내려

미국 워싱턴의 연준 건물.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의 연준 건물.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RB)가 30일(현지시각) 연방기금금리(FFR)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연준이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연 1.75~2.0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내렸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지난달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 이후 42일만에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올해 세 번째이자 지난 7월말과 9월 중순을 포함해 세 번 연속으로 인하해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떨어진 셈이 됐다.

미중 무역분쟁에 의해 미국경제가 리세션(경기후퇴)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조치다. 다만 연준은 금리인하를 앞으로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 문구는 앞으로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돼 왔다. 이번 성명에서는 대신에 '적절한 길을 판별함에 있어서 경제 전망에 대해 앞으로 나올 정보의 함의를 계속 주의 깊게 감시한다'라는 다소 애매한 표현에 머물렀다.

미국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노동시장은 강하고 경제활동은 완만하게 확대하고 있다며 지난 9월의 성명서를 반복했다.

금리인하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전망에 대한 세계동향의 영향과 약한 인플레 압력을 고려했다"고 지적했다.

기업투자와 수출에 대해서는 약한 상태기 이어졌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융정책은 양호한 상황에 있다"면서 "경제에 관한 앞으로의 정보가 우리의 전망과 광범위하게 계속 일치하는 한 금융정책의 현재 스탠스는 여전히 적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한 "지난 9월의 FOMC 이후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합의없는 유럽연합(EU) 탈퇴)와 세계적인 무역리스크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미국경제는 견조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내려진 금리인하 완화효과가 계속해서 경제에 파급되고 있으며 추가금리인하에는 전망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인하 결정에는 에스더 조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인하에 반대했다. 두 총재는 올해 지금까지 금리인하에도 반대표를 던졌다.

한편 지난 9월의 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던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이번에는 찬성으로 선회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기채 수익률의 반응은 미약했지만 연준의 정책에 잘 반영하는 단기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2년물 채권의 수익률은 약 1.67%로 지난 10월 1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