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14일 북서부 동창리의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13일 밤에 ‘중대한 실험’을 다시 실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발표했다. 그리고 이 성과는 북한의 “전략적 핵전쟁 억지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과학원은 7일에도 이 발사장에서 ‘중대한 실험’을 했다고 다음 날 공표한 바 있다. 미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되는 액체연료엔진의 연소실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도 관련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13일 오후 10시41~48분에 실시됐다고 밝히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등을 둘러싼 협상시한으로 연말을 지정하고 트럼프 미 행정부에 방침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에는 ‘핵전쟁 억지력 강화’를 굳이 천명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의 공적으로 자랑하는 ICBM 발사나 핵실험 동결을 취소할 가능성을 더욱 높이면서 양보를 강요하는 의도로 여겨진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라고 칭한 사실상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계획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한·미·일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