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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인, 1만명 미국 독감엔 둔감하고, 7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공포 느끼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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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인, 1만명 미국 독감엔 둔감하고, 7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공포 느끼는 이유는?

CNN-전문가 "미국 독감은 수만명 사망하지만 익숙하다고 과소평가, 혹한 때문에 걸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곤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세계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미국 독감'으로 이중고를 앓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세계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미국 독감'으로 이중고를 앓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세계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미국 독감'으로 이중고를 앓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가까운 기간에 독감이 유행하며 8200여명이 사망했다. 어린이도 54명이 숨졌다.

감염자는 1900만명을 돌파했으며, 독감 감염으로 인한 입원자는 18만명에 달했다.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H)의 통계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독감으로 해마다 1만2000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엔 사망자가 급증했다. 지난 2017~2018년 시즌엔 4500만명이 감염돼 6만10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독감 유행이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더구나 독감에 친숙한 미국인들은 이를 과소평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익숙한 것보다는 알려지지 않는 새로운 바이러스에 더 무서워하는 인간의 습성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의 전문가들도 "미국 내 확진자가 한자리 수에 불과한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감을 더 크게 느끼는 시민들도 많다"고 전하고 있다.

매곳 새보이 템플대 의대 교수는 "(미국 독감에) 익숙해서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혹한이어서 감기 걸리는 사람이 많다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CNN 인터내셔널은도 이같은 우려에 동조했다.

CNN은 "미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경통제와 마스크 사재기 등이 유행하고 있지만, 해마다 1만명이 넘게 사망하게 하는 미국 독감에 대해서는 너무 둔감하다"고 비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