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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산토리, 위스키 '야마자키 55년' 100개 한정 판매…과거 최고액 한병 300만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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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산토리, 위스키 '야마자키 55년' 100개 한정 판매…과거 최고액 한병 300만엔 출시

수요급증에도 원액 재고부족으로 공급 딸려…브랜드 이미지 유지 목적
산토리가 출시한 최고급 위스키 '야마자키 55년'.이미지 확대보기
산토리가 출시한 최고급 위스키 '야마자키 55년'.
일본 위스키업체 산토리가 55년산 야마자키(山崎)를 100병 한정으로 300만 엔에 판매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요리우리(讀賣)신문 등 일본언론들은 4일(현지 시간) 산토리위스키가 지난달 31일 세금부과 전 300만 엔에 '야마자키 55년'(700ml)을 100병 한정으로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산토리 위스키 자체 브랜드로는 과거 최고액이며 100병 한정으로 인터넷의 특별 사이트에서 추첨 판매한다.

산토리가 최고액 위스키를 출시한 것은 최근 하이볼 인기와 해외에서의 평가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지만 원액의 재고부족으로 충분한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생산 체제를 갖출 때까지 소비자의 관심을 잃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과거 도쿄(東京)올림픽이 열렸던 1964년 이전에 오사카(大阪)부 야마자키 증류소에서 증류했던 원액만을 사용한 싱글몰 위스키라고 산토리는 설명했다. 짙은 호박색으로 여운이 지속된다. 엄선된 고가제품 발표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아사히그룹홀딩스 산하의 닛카위스키는 오는 3월말에 주력제품인 '다케쓰루(竹鶴)'의 빈티지 판매를 종료한다.

위스키시장의 픽크는 증정용 등으로 인기가 있었던 1983년으로 출하량이 약 38만 ㎘를 기록했다. 이후 소주와 추하이캔 등에 밀려 2008년에는 약 7만4000㎘까지 떨어졌으며 각사는 생산량을 줄였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 위스키를 탄산수로 희석한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미주에서도 일본산 위스키가 높게 평가되면서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나 원액부족에 놓이게 됐다.

산토리는 2017년 이후 약 240억 엔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확대했지만 원액은 장기간 숙성될 필요가 있고 상품으로서 내놓을 때까지 10년 이상이 걸린다. 산토리 스피릿 관계자는 "국내외 동시에 흥미를 갖도록 위스키의 자치를 전해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