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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399달러 신형 저가 아이폰 SE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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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399달러 신형 저가 아이폰 SE 출시

애플은 15일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예산에 민감해진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399달러짜리 저가 아이폰 SE를 출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은 15일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예산에 민감해진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399달러짜리 저가 아이폰 SE를 출시했다.
애플은 15일(현지 시간)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예산에 민감해진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399달러(약 49만 원)짜리 저가 아이폰 SE를 출시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저가 아이폰 모델은 애플 수익 창출의 원동력인 애플스토어 등의 서비스에 더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이날 애플 주가는 0.8% 하락해 S&P 500지수 하락률 2.1%보다는 양호했다.

애플은 4월 24일부터 아이폰 SE 출하를 시작, 28일부터 홈페이지에서 휴대전화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아이폰 SE 가격은 기존 아이폰 중 가장 저렴한 아이폰 8보다 50달러 낮은 가격에 출시된다. SE는 4.7인치 디스플레이와 애플의 가장 진보된 폰인 11프로와 동일한 프로세서 칩을 탑재하고 있다. SE는 구형과 비슷한 지문 센서를 장착했다. 대신 기기 잠금 해제를 위한 애플의 안면인식 시스템은 적용하지 않았다. 아이폰 SE는 무선충전, 고급 카메라 등 기능이 추가됐지만 차세대 모바일 데이터 네트워크인 5G 전용폰이 아니다.
이 발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로 봉쇄되고 멈춰선 소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경제 재개를 논의하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애플의 저가형 스마트폰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일자리 감소를 반영한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Creative Strategies)의 벤 바자린 수석 분석가는 "애플은 많은 고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신형 아이폰 11프로가 아닌 아이폰 8과 같은 구형 모델을 999달러에 구입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가장 큰 요인은 아마도 가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SE는 검은색, 흰색, 빨간색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아이폰 8과 매우 흡사하다.

아이폰 SE는 애플이 약 17%의 매출을 올리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중국에서는 샤오미가 지난달 약 425달러(약 52만 원)부터 시작되는 5G 스마트폰 모델을 발표했다.

바자린은 "5G에 관심이 있는 구매자들은 프리미엄 폰에 괌심을 두겠지만 저가 폰 구매자들은 5G 기능이 그다지 급한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드웨어 판매가 주춤하면서 애플은 애플TV+ 스트리밍TV 서비스,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등 가입 서비스에 투자해 왔다. 신형 SE는 지난해 가을 출시한 애플의 주력 기기와 비슷한 1년 무료 스트리밍 TV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애플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매장이 폐쇄되는 기간 동안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애플의 아이폰 매출은 자사의 매장과 웹사이트에서 전체의 약 31%, 나머지 69%는 이동통신사와 다른 소매업체의 판매에서 나온다.

애플은 파트너들이 매장에서 휴대폰을 팔지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많은 리셀러들은 고객들을 온라인 판매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스트바이와 같은 주요 파트너는 영업 시간을 단축했고, AT&T는 현재 미국 소매점의 약 40%를 폐쇄했다.

베스트바이는 고객들이 웹사이트에서 아이폰 SE를 미리 주문할 수 있으며 집으로 배송하거나 회사에서 픽업하는 옵션을 옵션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