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월 1일 외신에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조치는 100% 성공했으며 국내에는 단 한 건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자들은 지역별로 대시민 집회를 개최하고 국내 3곳에서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며 주의를 환기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보도에서는 조선인민군을 중심으로 이미 18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중국에서 감염이 확대되고 있던 올해 1월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한 것 외에도 평양의 외국 대사관원 등을 전용기로 러시아 극동 지역 블라디보스토크로 옮기는 등 국내에서의 엄격한 감염 방지 대책을 취하고 있었지만 때는 이미 늦었던 것 같다고 미 정부계 보도 기관 ’라디오 프리 아시아(RFA)‘가 전했다.
북한 북부의 양강도에서는 3월 말 직장과 반상회를 중심으로 “최고지도자의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역 프로젝트에 협력하자”라는 테마로 학습회가 개최되어 수도 평양에서 파견된 당 간부와 의료 전문가가 “우리나라(북한)는 가장 뛰어난 사회주의 의료보건 제도 덕분에 세계적으로도 감염자가 가장 적다”라고 지적하고 “우리 국민 사이에서 신형 코로나19 환자가 확인됐다. 감염자가 발생한 곳은 평양시와 황해남도, 함경북도 등 3곳뿐”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당국자는 “감염자들은 조선노동당이 정한 검역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실행하지 않았으며 이것이 국민경제에 심각한 손해를 끼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이길 수 있도록, 새로운 손해를 막기 위해서 함께 싸우자”라고 호소했다고 한다.
일부 주민은 RFA와의 통화에서 “조선인민군에서 지난 1월부터 두 달 사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 증가해 병원 앞에 180명 이상의 시신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최근에도 병원 앞까지 사상자가 100명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수천 명 규모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3월 중순 인민군 내 감염 확대와 관련해 “그들(북한)의 군대는 기본적으로 30일 정도 봉쇄돼 있고 최근에야 정상적인 훈련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례로 “이들은 24일간 비행기를 띄우지 않다가 최근 훈련용 출격비행을 재개했다”고 지적하며 육군 외에 공군으로도 감염이 확산됐음을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듯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최근 개최된 당 중앙정치국 확대 회의에서 당내에 당 중앙 비상방역지휘부가 설치됐다고 밝히고, 전염병이 유입될 수 있는 모든 경로와 그 밖의 틈새도 완전봉쇄하며 검역 활동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고 어떤 예외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등 북한 내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 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