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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난민 로힝야족 캠프서 코로나 확진자 첫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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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난민 로힝야족 캠프서 코로나 확진자 첫 발생

15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에 위치한 로힝야족 난민캠프에서 난민들이 식료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5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에 위치한 로힝야족 난민캠프에서 난민들이 식료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AP/뉴시스
100만명이 밀집한 방글라데시의 로힝야족 난민캠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집단감염이 우려된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0만명 이상이 좁고 열악한 공간에 모여 사는 탓에 최악의 집단 감염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에 있는 로힝야족 난민캠프에서 난민 남성 한 명과 난민촌 인근에 거주 중인 현지 남성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로힝야족 난민 캠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콕스 바자르 난민 캠프에는 2017년 8월 미얀마 군부의 유혈탄압을 피해온 로힝야족 난민 100만 명 이상이 모여 살고 있다. 이곳은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진 지난 3월 14일부터 외부로부터 격리돼왔다.

카탈린 버카루 WHO 대변인은 이들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신속 조사팀'을 파견했으며 검사와 격리조치를 위해 접촉자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당국도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와 진단 검사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BBC 방송은 난민 1900명이 격리돼 검사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정부의 박해를 피해 이웃 국가인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로힝야족 난민들이 모여 사는 이 난민 캠프는 천과 대나무를 엮어 만든 임시 건축물이 밀집해 있으며 좁은 골목에는 하수가 넘쳐흐르는 등 환경이 열악하다.

비영리기구인 국제구호위원회(IRC)는 캠프 내에선 1㎢당 4만~7만 명이 몰려 산다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인구 밀도보다 최소한 1.6배 높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보건 전문가들은 이전부터 협소한 공간에 대규모 인원이 거주하는 난민 캠프에서 바이러스가 창궐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