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징 등 베트남 현지매체에 따르면 부동산컨설팅업체 새빌스(Savills)는 국제선 항공편 중단 및 사회적 격리 등 조치로 호텔 투숙객이 급감하며 객실당 평균요금은 85달러로 24% 하락했다고 밝혔다.
매튜 파월(Matthew Powell) 새빌스하노이 대표는 "2분기중 가장 최악이었던 4월에는 국내 여행도 없었다”며 “다행히 이번 분기부터 조금씩 회복하며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조치 등으로 상반기 하노이를 찾은 관광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한 493만명에 그쳤으며 이가운데 외국인은 98만7000명이었다.
호찌민도 심각한 수준이다. 그랜드 실버호텔 등 그동안 해외 관광객들이 선호했던 대표적인 '가성비' 호텔들이 문을 닫은 상태다. 사이공 강을 따라 위치한 리버티 센트럴 리버사이트 호텔은 하루 투숙객이 10명 미만인 것으로 파악됐다. 리버티의 경우 호찌민에서만 3개의 호텔을 운영하며 그동안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대표적인 곳이다.
이 호텔에 투숙중인 한국인 사업가 A씨는 "코로나 이전과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 사이공 강 바로 앞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항상 외국인들로 북쩍이던 곳인데 지금은 유령호텔처럼 조용하다"고 밝혔다.
위기감이 커진 3~5성급 호텔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특별입국 하는 외국인들의 유료격리 시설로 운영을 전환하고 있다. 호찌민 시 관광국은 10개 호텔 총 1,618개의 객실을 활용해 특별입국 대상자의 격리시설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선정호텔에는 1군에 위치한 레마르디앙 사이공, 쉐라톤, 노포크등 5성급 호텔들도 다수 포함됐다.
여행업계에서는 하반기 관광산업의 위치가 최고치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현지의 여행사들이 코로나가 한창이던 4~5월 대량 해고 등 조치를 통해 견뎌왔지만 이마저도 지금은 더 유지하기 힘든 상항이다. 이미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한 베트남 최대 여행사인 사이공투어리스트등 여행사들은 하반기에도 여행업이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없어 직원들의 유지도 힘들것이란 판단이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