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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제 24] 세계의 군 전투식량 “어디까지 먹어봤니?”…18가지 맛과 내용물 집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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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제 24] 세계의 군 전투식량 “어디까지 먹어봤니?”…18가지 맛과 내용물 집중 리뷰

사진은 작지만 다양한 음식으로 구성된 독일군 전투식량 ‘타입 3’의 내용물.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작지만 다양한 음식으로 구성된 독일군 전투식량 ‘타입 3’의 내용물.

데이비드 홍(David Hong) 씨는 민간이지만 대학 시절부터 전투식량 MRE(Meal, Ready to Eat) 레이션을 꾸준히 먹었다. 필리핀에 거주하는 그는 2014년 약 6달러(약 7,200원)에 미군 MRE를 구입해 그 겉모습과 맛에 대해 유튜브를 통해 전달했다. 이후 러시아에서 스페인까지 여러 나라의 MRE를 시험해 이 같은 동영상을 18개 만들었다. 그는 2018년에 유튜브 리뷰를 그만둔 후에도 많은 MRE를 계속 먹고 있다고 한다.

MRE는 약 3년 동안 보존이 가능하다고 하며, 기본적으로 통조림 또는 동결 건조로 되어 있다. 병사들에게 열량과 에너지를 제공할 뿐 아니라 자신이 봉사하는 나라를 떠올리게 하는 사기를 높이는 것 중의 하나하고 홍 씨는 말한다.

미군의 MRE 봉지를 열면 두 가지 디저트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기에서 “미군은 단 것을 좋아하는구나라고 나는 생각할 수 있습니다”라고 홍씨는 말했다. 참고로 영국군의 전투식량에는 그들이 즐기는 홍차가 포함되어 있으며 프랑스군의 전투식량은 ‘고급음식’에 가깝다고 한다. 홍 씨가 리뷰를 해온 18가지 MRE를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소개했다.

■ 캐나다 육군 전투식량

이 MRE는 베이크드 빈스(콩 통조림)가 중심이긴 하지만 홍 씨의 동영상에 따르면 바나나 맛 오트밀, 사과 슬라이스, 빵, 땅콩버터, 딸기잼, 인스턴트커피(2잔), 오렌지 음료, 핫 초콜릿, 크림, 설탕, 껌, 케첩, 성냥, 생리대, 이쑤시개, 숟가락, 소금, 베르터스 오리지널 사탕 등이 들어있다.

■ 미국 육군 전투식량 ‘메뉴24’

쇠고기와 검은콩을 토르티야로 말아 할라페뇨 치즈 스프레드를 섞어 먹는 브리토 스타일이 메인으로 타코벨보다 맛있다고 홍 씨는 말했다. 홍 씨의 동영상에서 보듯 미 육군의 ‘메뉴24’는 쇠고기와 검은콩 조림과 토르티야, 향신료와 사과, 초콜릿 바나나 견과류, 쇠고기 육포, 할라페뇨 치즈 스프레드, 땅콩버터, 커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독일 육군 전투식량

얇은 상자에 들어있지만, 다양한 음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일 ‘육군 2형’에는 소시지가 들어간 콩 스튜, 쌀과 야채가 들어간 미트볼, 쿠키, 소시지 스프레드, 과일 시리얼, 버터와 잼이 들어간 빵, 크랜베리 시리얼 바, 헤이즐넛 푸딩, 초콜릿, 홍차, 커피, 분말 음료(4잔), 크림, 설탕, 소금, 껌, 물티슈 등이 들어있다. 홍 씨는 동영상에서 푸딩, 콩 스튜, 미트볼을 “우와, 너무 맛있다”고 평가했다.

■ 영국 육군 전투식량

‘24시간 레이션’이란 이름 그대로 조식, 점심, 저녁 식사가 들어있다. 영국 육군의 메뉴 17개에는 야채 파스타(콩과 토마토소스), 토마토 파스타 샐러드, 시리얼과 우유, 분말 음료(4잔분), 커피, 홍차, 땅콩, 버터, 딸기잼, 헤이즐넛 스프레드, 크랜베리 시리얼 바, 쿠키 앤드 크림 시리얼 바, 소금을 뿌린 땅콩, 사탕, 타바스코 작은 병, 소금, 설탕, 크림, 냅킨, 항균 물티슈, 휴지, 껌, 성냥 등이 들어있다. 동영상에서 홍 씨는 야채 파스타가 저장식으로는 놀랄 만큼 ‘알덴테’였다며 토마토 파스타 샐러드는 토마토 맛밖에 나지 않아 별 재미없는 식사였다고 했다.

■ 미국 육군 전투식량‘메뉴 21’

마리나라 소스의 미트볼이 들어간 미국 육군의 이 MRE는 미군 전투식량 중에서도 홍 씨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라고 한다. 미 육군의 ‘메뉴21’에는 매운 치즈 맛의 크래커, 할라페뇨 맛의 캐슈넛, 마리나라 소스에 들어간 소고기와 닭고기 미트볼, 토르티야, 레몬포피씨드 파운드 케이크, 딸기우유 쉐이크 분말, 라즈베리 음료 분말, 레이션 히터, 소금, 후추, 티슈, 종이 수저 등이 들어있다. 홍 씨는 미트볼에 대해 “보존 식 고기 맛, 그 외에 무엇을 기대하니?”라고 말했다. 또 쇠고기 같은 맛은 나지만 닭고기 같은 맛은 전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소스는 좋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파운드 케이크는 무섭게 달다고 혹평했다.

■ 중국 인민해방군 전투식량

중국 육군의 MRE는 소시지, 찹쌀, 매운 소스, 케이크, 파인애플, 주스, 스푼, 냅킨 등 간단하게 구성된 게 특징이다. 이 전투식량은 종류와 양이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만족감은 있었다고 홍 씨는 평가했다.

■ 크로아티아 육군 전투식량

홍 씨의 동영상에 따르면 이곳 크로아티아 육군의 레이션에는 2가지 비스킷, 돼지고기와 콩 통조림, 칠면조 조림, 쇠고기 국, 퍼티, 멸치 통조림, 말린 과일(파인애플, 파파야), 커피 맛 디저트, 꿀, 오렌지 맛 음료, 레몬티, 초콜릿, 물티슈가 들어있다.

■ 미 육군 ‘퍼스트 스트라이크’

홍 씨는 이 전투식량은 야외 캠프에 딱 맞는다고 말했다. 홍 씨의 동영상에 따르면 이 레이션에는 프렌치토스트, 페퍼로니 샌드위치, 밀 빵, 에너지바(모카 초콜릿), 땅콩버터 디저트 바, 비프 저키, 애플 소스, 말린 과일과 견과류 믹스, 베이컨 체다 샌드위치, 할라피뇨 치즈 스프레드, 핫 소스, 카페인이 들어간 껌, 숟가락, 냅킨 등이 들어있다.

■ 프랑스 육군 전투식량

홍 씨는 프랑스 육군의 MRE느 일단 고급 요리 같으며 많은 종류가 들어있어 푸짐하다고 평가한다. 홍 씨의 동영상에 따르면 비스킷, 퍼티, 테린, 토마토 수프, 햄, 소시지 파스타, 라이스 푸딩, 딸기 시리얼, 카라멜, 누가, 다크 초콜릿, 배와 사과 스낵, 커피, 작은 난로, 성냥이 개선문과 에펠탑이 그려진 상자에 담겨 있다.

■ 이탈리아군 전투식량

이탈리아군의 전투식량에는 아침, 점심, 저녁 식사가 함께 들어있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MRE일 수 있다고 홍 씨는 말했다. 홍 씨의 동영상에 따르면 이 MRE에는 달콤한 비스킷, 오렌지와 체리 잼, 우유, 인스턴트커피, 초콜릿, 미트소스인 토르텔리니(주: 파스타의 일종, 반죽에 소를 싼 것), 쇠고기 통조림, 크래커, 과일 샐러드, 수프, 올리브 오일에 들어간 참치, 과일과 시리얼 바, 플라스틱 커틀러리, 냅킨, 성냥, 캠핑용 스토브, 일회용 칫솔이 들어있다고 한다.

■ 리투아니아군 전투식량

홍 씨는 이 레이션의 담백한 맛에 매우 감탄했다고 말했다. 홍 씨의 동영상에는 이 레이션에는 체리 맛 인스턴트 음료, 치킨 수프, 치킨과 밥, 비스킷, 초콜릿, 설탕, 꿀, 헤이즐넛, 성냥, 접이식 스토브, 물티슈, 숟가락 등이 들어있다.

■ 카자흐스탄군 전투식량

이탈리아와 같이 이 MRE는 아침, 점심, 저녁이 하나의 큰 봉지에 들어있다. 구성 음식은 비스킷, 고기가 들어간 메밀국수, 쇠고기 국물, 야채찜(홍 씨는 호박 같은 맛이라고 함), 보리 폴리지, 잼, 홍차가 들어있다. 홍 씨는 쇠고기국이 너무 맛이 있다고 평했다. 그는 모든 MRE 중 최고라며 이렇게 크고 육즙이 넘치는 고기가 군용 식에 들어가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 노르웨이군 전투식량

이 MRE는 아침, 점심, 저녁 각각이 다른 패키지로 소분되어 있다. 아침 식사는 별로였지만 점심 식사와 저녁 식사는 훌륭해 마음에 드는 MRE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고 홍 씨는 말했다. 홍 씨의 동영상에 따르면 아침 식사는 시리얼, 라즈베리, 잼으로 점심은 비프 칠리, 초콜릿, 꿀 사탕, 건포도 커피로 저녁은 허브 소스를 얹은 닭고기 참치 비스킷 초콜릿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밖에 세 끼 모두 껌, 에너지 드링크, 카시스 음료가 포함되어 있다.

■ 우크라이나군 전투식량

홍 씨는 이 MRE에 대해 특별한 것은 없지만 명쾌하고 흡족한 식사라고 평가했다. 다른 많은 MRE와 같이 이쪽도 아침 식사, 점심, 저녁을 커버하고 있지만, 점심 식사가 저녁 식사보다 더 큰 것에 홍씨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아침 식사는 비스킷, 소고기, 메밀국수. 점심은 비프 스튜, 저녁 식사는 통조림 생선에 토마토 소스를 뿌려 먹게 되어 있다. 이 밖에도 비스킷, 퍼티, 아이스티가 딸려 있다.

■ 폴란드 육군 전투식량

폴란드 육군의 레이션은 치킨 캐서롤, 비스킷, 꿀, 홍차, 커피, 사탕, 껌, 연유, 소금, 후추, 건포도, 히터, 플라스틱 커틀러리, 종이 물수건 등이 들어있다. 홍 씨는 모든 MRE만큼 저장 음식 맛이 나지만 캐서롤에 들어있는 닭고기의 양과 겉으로 보기에 뭐가 들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대부분 MRE는 일반적으로 재료가 걸쭉하게 부서져 있다고 한다.

■ 러시아군 전투식량

이 MRE에는 메인이 3종 들어 있다. 토마토 소스 미트볼, 당근과 콩 다진 소고기와 쌀, 감자가 딸린 쇠고기 스튜다. 메인 3가지 외에 이 전투식량에는 크래커, 돼지고기 통조림, 치즈 스프레드, 채소 스프레드와 초콜릿, 애플 소스, 간 소시지 스프레드, 과일 맛 음료, 커피가 들어 있다. 전체적으로 매우 마음에 든다고 홍 씨는 동영상으로 말했다.

■ 미 육군 한랭지용 전투식량

구성내용은 간단하지만 스크램블 에그와 베이컨이 들어간 미 육군의 한랭지용 MRE에 대해 입맛이 당긴다고 홍 씨는 말했다. ‘메뉴 11’로 불리는 이 MRE에는 무화과 건포도 믹스, 스크램블 에그와 베이컨, 메이플과 브라운 슈가의 인스턴트 오트밀, 커피, 껌, 타바스코 작은 병, 설탕, 크림, 티슈, 종이 물수건, 코코아 분말, 오렌지 음료 분말, 숟가락이 들어있다. 홍 씨는 스크램블 에그의 입맛을 돋우는 모양새와 들어있는 베이컨의 양이 많은 것에 감탄하며 “맛에 펀치가 있다! 과장이 아니다. 계란을 입에 넣으면 베이컨 맛이 폭발한다.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 스페인 육군 전투식량

홍 씨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스페인 육군의 MRE라고 한다. 유일하게 아쉬웠던 것은 퍼티와 함께 먹을 비스킷 등이 없었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 스페인 육군의 MRE는 점심만 먹는다. 홍 씨의 동영상에 따르면 채소 국, 소고기와 콩 조림, 식물유에 들어간 참치, 과일 칵테일 통조림, 퍼티, 카페인이 든 음료 가루, 치약, 핸드 새니타이저, 접이식 스토브가 들어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