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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미군 감축, 예상된 조치”…이탈리아·스페인 감축 가능성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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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미군 감축, 예상된 조치”…이탈리아·스페인 감축 가능성도 주목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 사진=로이터

독일 정부가 미국의 주독 미군 감축 결정에 대해 “예상된 조치”라고 평가하며 유럽의 방위 책임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3일(현지시각) NPR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은 미국이 독일에서 약 5000명의 병력을 철수하기로 한 데 대해 “독일은 더 큰 방위 책임을 질 준비가 돼 있다”고 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 특히 독일에서의 미군 주둔은 여전히 양측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 “유럽 방위 기둥 강화 필요”…나토 역할 재조정 시사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내에서 유럽의 역할 확대를 강조하며 “대서양 동맹을 유지하려면 유럽이 더 강한 방위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미국이 유럽 주둔 병력을 재조정하는 가운데 독일이 자체 방위 역량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 감축 후에도 3만명 주둔…“동맹 약화로 보긴 어려워”


미국의 병력 감축 이후에도 독일에는 3만명 이상의 미군이 계속 주둔할 예정이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확대됐던 병력 규모를 일부 되돌리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이번 조치를 동맹 약화로 보기보다는 구조 재조정의 일환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NPR은 전했다.

◇ 트럼프 “이탈리아·스페인도 검토”…유럽 전반 확대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도 병력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유럽 전반으로 재배치가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나토 측은 유럽 국가들의 국방비 확대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 독일, 국방비 GDP 3% 목표…군사력 확대 속도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체제에서 독일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상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는 나토 기준(2%)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단순한 병력 이동을 넘어 미국의 전략 변화와 유럽 방위 자립 압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