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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IPO 추진 속도조절…“재무 안정성부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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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IPO 추진 속도조절…“재무 안정성부터 확보”

프라이어 CFO, 투자·상장 시기 놓고 올트먼 CEO과 이견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CF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CFO. 사진=로이터


오픈AI가 대형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 회사의 재무 책임자가 투자 속도와 상장 시기를 둘러싸고 신중론을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의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계획과 관련해 지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입장을 최근 보였다.
반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빠른 성장과 조기 상장을 선호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이다.

◇“1조4000억달러 발언 혼선”…실제 계획은 6000억달러 수준

논란은 올트먼 CEO가 지난해 공개 행사에서 AI 인프라 확보를 위해 약 1조4000억달러(약 2067조8000억원)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당시 오픈AI 연매출 130억달러(약 19조2010억원)와 비교해 과도한 규모라는 지적을 낳았다.

프라이어 CFO는 이후 투자자들을 상대로 실제 계획은 2030년까지 약 6000억달러(약 886조2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자체에 대해서도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장 둔화 속 IPO 신중론…“준비 더 필요”

오픈AI는 최근 매출과 사용자 수 목표 일부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구글과 앤TM로픽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프라이어 CFO는 상장 시점을 늦출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내부적으로는 2027년 이후 상장 가능성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AI 투자 경쟁 격화…“먼저 상장하면 시장 주도”

투자은행들은 오픈AI와 앤트로픽 가운데 먼저 상장에 성공하는 기업이 AI 시장의 투자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I 산업 특성상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초기 상장 기업이 대규모 투자금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 vs 재무건전성” 균형 시험대

프라이어 CFO의 역할은 올트먼 CEO의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재무적으로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데 있다. 그는 과거 스퀘어 IPO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재무 안정성과 투자 타이밍을 동시에 관리하고 있다.

다만 투자 속도를 늦추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고, 반대로 속도를 높이면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선택의 폭이 좁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오픈AI가 초대형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성장성과 수익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