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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새학년 시작됐지만 노트북 태부족으로 온라인수업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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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새학년 시작됐지만 노트북 태부족으로 온라인수업 차질"

온라인으로 학교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학생.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온라인으로 학교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학생. 사진=로이터
미국의 새 학년도가 시작하면서 학교들이 속속 개학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온라인 수업에 필수적인 노트북 등 관련 장비가 태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미국 15개 주에 있는 각급 학교, 컴퓨터 업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레보노, HP, 델 등 3대 컴퓨터 제조업체가 미국 각급 학교의 새학년도 수업에 맞춰 확보해 놓은 노트북은 실제로 필요한 물량보다 500만대 가까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수위가 높아지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이같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예산이 풍족하지 않은 일선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노트북은 저가 노트북인데 저가 노트북은 중국산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모론고통합교육구의 톰 바움가튼 교육감은 “화가에게 붓도 주지 않고 그림을 그리라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컴퓨터가 없이 어떻게 원격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교육구에서만 8000명의 학생이 무료급식과 컴퓨터 지급 대상인데 현재로서는 수업을 진행할 장비가 태부족이어서 대책이 없는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육구에서는 레노보 노트북 5000대를 지난달 발주했으나 레노보 측이 미국 정부의 중국산 제품 수입규제로 어려움을 호소해 HP로 주문처를 옮겨 다시 계약을 했으나 HP측이 납품 일정을 계속 늦추더니 10월까지로 납품 시점을 통보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바움가튼 교육감은 설명했다.

미 상무부는 위구르죽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지난달 하순부터 11개 중국 업체가 생산한 제품의 미국 수입을 규제하고 있는데 여기에 레노보도 포함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선 학교들은 미국 정부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정부는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노스다코타주 윌리스턴공립학교의 맷 바튼하겐 IT 담당 교사는 “인권 문제를 이유로 컴퓨터 수입을 규제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당장 온라인 수업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면서 "레노보 노트북 2000를 주문했지만 올해 안에 받으면 아마도 다행일 듯 하다“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