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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 질병통제센터, "밀폐된 실내 공기전파로도 코로나 확산"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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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 질병통제센터, "밀폐된 실내 공기전파로도 코로나 확산" 인정

코로나19. 출처=렌슬러공대 사이트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출처=렌슬러공대 사이트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환기가 안 되는 실내와 같은 이례적 환경에서 공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5일(현지시간) 인정했다.

이날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CDC는 이날 코로나19 전염 방식에 대한 업데이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감염자의 콧물이나 침 등 비말이 여전히 코로나19의 주된 전염 방식이지만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폐쇄된 환경에서는 공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CDC는 "코로나19 감염자가 6피트(약 1.8m) 이상 떨어져 있던 다른 사람, 또는 이 환자가 어떤 지역을 떠난 직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제한적이고 이례적인 상황을 입증하는 일부 보고서가 발행된 적이 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CDC는 이어 "이런 경우 감염은 노래나 운동 등 더 강한 호흡을 유발하는 활동과 연관돼 있으면서 환기가 잘 안 되고 폐쇄된 공간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CDC는 다만 "우리는 여전히 현재의 과학에 근거해 사람들은 코로나19 환자와 더 오래, 더 가까이 있을수록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CDC는 지난달 코로나19가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사흘 만에 "실수였다"며 이를 삭제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CDC는 권고문에서 "(기침·재채기를 통한) 비말이나 공기 중 입자가 공기 중에 떠돌다가 다른 사람이 이를 들이마시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의 권고치인) 6피트 이상까지 퍼진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CDC는 권고문 발표 사흘 뒤 "확정되지 않은 권고문 초안이 실수로 홈페이지에 게시됐다"며 권고를 업데이트하는 중이며 이 절차가 끝나면 업데이트된 문구를 게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