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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커피소비 작년 1인기준 12잔…한국은 중국인의 3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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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커피소비 작년 1인기준 12잔…한국은 중국인의 30배

중국판 스타벅스 신화를 꿈꿔온 루이싱커피.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중국판 스타벅스 신화를 꿈꿔온 루이싱커피.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중국의 지난해 커피시장 규모는 860억 위안(약 14조5000억 원)에 달했다. 숫자로만 보면 큰 숫자지만 사실 중국인이 한해 마시는 1인당 커피 소비량은 12잔 수준에 불과하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5년 291잔에서 2018년 353잔으로 21% 증가했다. 한국인이 중국인들보다 30배 가량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의 커피소비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전통 차 문화가 발달해 차를 통해 충분한 카페인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시의 젊은이들이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미국농업부(USDA)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커피산업 발전추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커피 소비량은 약 19만5000t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2019년 중국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약 12.3잔으로 전년(11.7잔) 대비 5.1% 늘었다. 이 가운데 인스턴트커피가 전체 커피 소비량의 72%를 차지하며 원두커피, 캔커피는 각각 18%, 12%로 그 뒤를 이었다.

쳰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커피시장 규모는 약 860억 위안에 달했다. 2년 전인 700억 위안에 비해 22.9% 증가한 수치다. 첸잔연구원은 향후 중국 커피시장이 매년 10%씩 성장해 2025년에 1524억 위안(약 25조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에서 커피를 소비하는 주요군은 대도시인 1, 2선 도시에 거주하는 90년대 이후 출생(지우링허우·90后)인 20~30대의 직장인 여성이다. 교육업, 금융업, 서비스업, 일반 회사원, 학생 등 다양한 직업군에 분포돼 있다. 이들은 직장, 집, 쇼핑레저 등 다양한 공간에서 주로 각성효과와 피로회복 효과를 위해 매주 3~6잔의 커피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윈난성 등에서 커피를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량이 많지 않아 수입 커피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다. 외국 기업으로는 스위스의 네슬레가 1980년대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해 중국에서의 커피 대중화를 실현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의 경우 스타벅스가 1991년 처음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스타벅스는 2018년 프랜차이즈 커피 시장점유율 59.2%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맥도날드의 맥카페, 코스타커피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한국계 커피 프랜차이즈는 만(MAAN)커피, 주커피(Zoo coffee) 등이 있다. 만커피는 지난해 기준 중국 전국 62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70% 정도가 직영점이다. 주커피(Zoo Coffee)는 동물원 테마를 특징으로 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왔고 현재 1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내에서는 상반기 많은 커피 전문점이 영업을 하지 않았고, 소비자들도 사람이 많은 장소를 기피하면서 대면서비스 소비가 위축됐다. ‘데이터100 시장연구소’는 코로나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커피 소비가 23%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현재 비대면 서비스의 활성화로 커피시장에서도 온라인 사전주문, 배달, 무인 커피판매기 등 새로운 형태의 판매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루이싱 커피는 택배사 순펑과 협력해 픽업형, 배달에 특화된 사업 모델을 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기간에 매장 수를 급속하게 늘리면서 크게 성장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도 중국에서 배달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배달은 커피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