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16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해임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로 술렁이던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히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하락했던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반등했고, 나스닥 지수는 14일 재개한 사상 최고 기록을 사흘째 갈아치웠다.
엔비디아는 중반 약세로 돌아섰다가 반등하면서 이틀째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 2% 가까이 하락했던 테슬라는 이날은 3.5% 급등했다.
3대 지수는 파월 연준 의장 해임 우려로 출렁거렸지만 트럼프가 이를 부인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231.49포인트(0.53%) 상승한 4만4254.78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19.94포인트(0.32%) 오른 6263.7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대 지수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작았지만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52.69포인트(0.26%) 오른 2만730.49로 올라섰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11일 하루를 빼곤 9일 이후 사상 최고 기록을 매일 갈아치우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하락했다. VI는 0.21포인트(1.21%) 내린 17.17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혼조세였다.
에너지와 임의소비재, 통신서비스 업종이 내렸다.
에너지는 국제 유가가 사흘을 내리 하락한 가운데 0.84% 떨어졌다. 임의소비재는 테슬라와 아마존 주가 흐름이 엇갈린 탓에 0.02% 밀리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통신서비스 업종은 메타플랫폼스가 부진한 영향으로 0.15% 밀렸다.
반면 필수소비재는 0.18%, 유틸리티 업종은 0.06% 올랐다.
금융 업종은 전날 약세를 딛고 0.66% 상승했고,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1.22%, 1.07%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산업은 0.35%, 소재 업종은 0.3% 올랐다.
기술 업종은 엔비디아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애플도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0.27%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이틀째 170달러 위에서 마감했다. 이날은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베이징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와 중국 방문에 대해 사전 교감했음을 시사하면서 주가가 더 올랐다.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반도체 H20의 뒤를 잇는 새 수출용 반도체를 공개할 것이라고 확인한 것도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엔비디아는 0.67달러(0.39%) 오른 171.37달러로 올라섰다.
시가총액은 4조1800억 달러로 불어났다.
테슬라는 10.89달러(3.50%) 급등한 321.67달러로 마감했다.
양자컴퓨터 4개 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아이온Q는 2.07달러(4.99%) 뛴 43.54달러, 퀀텀컴퓨팅은 0.73달러(4.13%) 급등한 18.40달러로 장을 마쳤다. 디웨이브 역시 0.76달러(4.71%) 오른 16.91달러로 올라섰다.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리게키였다. 리게티는 3.84달러(30.19%) 폭등해 16.56달러로 뛰어올랐다.
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는 이날 미즈호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이틀 만에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새로 썼다.
팔란티어는 2.33달러(1.57%) 상승한 150.91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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