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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주달러,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초강세…연초 대비 8% 상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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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주달러,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초강세…연초 대비 8% 상승 왜

호주 달러가 철광석 가격의 급등으로 2년여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달러가 철광석 가격의 급등으로 2년여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사진 = 로이터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호주 통화인 호주달러(AUD)의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반등과 호주-중국간 정치적 긴장이 강세 흐름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CNB는 14일 호주달러는 지난 11일 달러당 0.75호주달러를 기록하면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AUD 가치는 연초 이후 달러 대비 8% 가까이 치솟았다.AUD는 지난 2018년 2월1일 달러당 0.8044호주달러를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지난 3월19일에는 달러당 0.5571호주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뒤 반등해 가파르게 상승했다.
호주 경제가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가운데 통화가치가 강세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호주 경제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은 1분기 -0.3%, 2분기 -7%, 3분기 -3.3%로 내리 3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호주카먼웰스은행(CBA)은 이날 "철광석 가격 상승이 호주달러가 호주와 중국 정부간 관계 악화를 포함한 나쁜 소식을 무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은 호주달러의 공정한 가치를 이끄는 주요한 견인차"라고 평가했다.

타파스 스트릭랜드 국립호주은행(National Australia Bank) 경제국장은 "호주 달러는 지난 1주일간 철광석 등 상품가격이 상승하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철광석 가격은 중국의 수요 증가와 호주를 강타한 필바라 항구의 사이클론으로 공급 감소 우려가 겹치면서 더욱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중국 다롄상품선물거래소에서 철광석 가격은 약 10% 상승한 t당 1000위안(152.95 달러)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ANZ 리서치의 헤이든 다임즈는 " 철광석의 가격 인상은 중국의 강력한 수요 때문"이라면서 "재정 부양책 속에서 중국 수요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추가 공급 차질 위협이 이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와인, 보리, 면화 등 호주의 수출품 상당수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지정학적 긴장에 휩싸이면서 수입금지 목록에 올랐다. 호주가 코로나 기원에 대해 조사를 요구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에 참여하자 양국 관계는 급속히 악화됐다.
호주 연방준비은행의 비벡 다르는 "중국이 호주 철광석 수출의 80~8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호주 철광석 수출 비계절적 하락은 중국이 호주산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주 동안 호주의 철광석 수출은 12월 4일 종료된 주에 약 6.1% 감소했는데 이 시기에는 비정상적인 수치라고 다르는 설명했다.

그는 "호주의 석탄과 구리 정광의 중국 수출이 올해 이미 비공식적인 제한에 직면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우려는 정당화될 수 있지만, 철광석에 비슷한 요구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