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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의 '사막 윙맨'…KAI, 사우디서 차세대 무인 전투기 '무카(MUCCA)' 전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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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의 '사막 윙맨'…KAI, 사우디서 차세대 무인 전투기 '무카(MUCCA)' 전격 공개

리야드 WDS 2026서 중동 맞춤형 다목적 전투 드론 콘셉트 첫선
내부 무장창에 1톤급 폭탄 탑재…공대공·공대지 넘나드는 '충성스러운 윙맨'
AESA 레이더·IRST 모듈 교체형 기수 적용…KF-21과 유무인 복합체계(MUM-T) 핵심 전력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DS 2026'에서 KAI가 공개한 차세대 다목적 무인 전투기 '무카(MUCCA)'의 콘셉트 모형. 5.4톤급의 이 무인기는 내부 무장창과 모듈형 센서를 갖추고 KF-21과 협동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중동 시장을 겨냥한 K-방산의 차세대 주력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아미 레커그니션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DS 2026'에서 KAI가 공개한 차세대 다목적 무인 전투기 '무카(MUCCA)'의 콘셉트 모형. 5.4톤급의 이 무인기는 내부 무장창과 모듈형 센서를 갖추고 KF-21과 협동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중동 시장을 겨냥한 K-방산의 차세대 주력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아미 레커그니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중동의 심장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래 공중전의 판도를 바꿀 차세대 '유무인 복합체계(MUM-T)'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와 손발을 맞출 다목적 무인 전투기(CCA) '무카(MUCCA)'가 그 주인공이다. KAI는 이번 공개를 통해 급성장하는 중동의 무인기 시장을 선점하고, 단순한 정찰 자산을 넘어선 실질적인 타격 능력을 갖춘 '로열 윙맨(Loyal Wingman)' 분야의 글로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미 레커그니션(Army Recognition) 등 외신은 14일(현지 시각)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월드 디펜스 쇼(WDS) 2026' 소식을 전하며, KAI가 걸프 지역 공군 요구에 특화된 차세대 협동 전투 드론 MUCCA 콘셉트를 공개했다고 집중 보도했다.

중동의 하늘을 겨냥한 다목적 윙맨 '무카'


KAI가 선보인 MUCCA는 단순한 정찰용 드론이 아니다. 전시된 1:5 축소 모형은 이 기체가 공대공 요격 임무부터 정밀 지상 타격까지 수행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전투 윙맨'임을 보여줬다.
외신 분석에 따르면 MUCCA는 최대 이륙 중량 약 5420kg(약 5.4톤)급의 '중형(Medium)' CCA로 분류된다. 이는 소형 소모성 드론과 유인 경전투기 사이의 체급으로, 충분한 무장 탑재량과 생존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무장 능력이다. 전시된 모형의 날개 하부에는 4개의 공대지 무장이 장착되어 있었으며, 외측 스테이션에는 공대공 미사일이 탑재되어 자체 방어 및 호위 임무 수행 능력을 과시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기체 하부에 위치한 내부 무장창(Internal Weapon Bay)의 존재다. KAI는 이곳에 약 907kg(2000파운드)급 JDAM(합동직격탄)과 같은 대형 유도 폭탄을 한 발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스텔스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적의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MUCCA가 단순한 미끼(Decoy)가 아닌 실질적인 전략 타격 자산임을 방증한다.

전장 상황 따라 눈을 갈아 끼운다…혁신적인 모듈형 설계


MUCCA의 또 다른 핵심 경쟁력은 기수(Nose) 부분의 모듈형 설계다. 작전 목적에 따라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나 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IRST)로 센서를 교체할 수 있다.

이는 작전 유연성을 극대화한다. 적외선 센서를 장착하면 전파 방사가 통제된 상황에서 은밀하게 적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수동적(Passive)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반면 AESA 레이더를 장착하면 광역 감시와 능동적 표적 획득을 통해 유인 전투기의 눈과 귀 역할을 수행하거나 독자적인 교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유연성은 다양한 작전 환경을 가진 걸프 지역 국가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옵션으로 평가받는다.

KF-21의 완벽한 파트너…유무인 복합체계의 완성

군사 전문가들은 MUCCA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와 연동되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의 핵심 퍼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인기 조종사가 지휘 통제기 역할을 하며 위험한 적 방공망 제압이나 침투 임무는 무인기인 MUCCA가 앞장서서 수행하는 개념이다.

외신은 "MUCCA는 고립된 무인 공격기가 아닌 미래 공중전 패키지의 동반자"라며 "데이터 링크와 센서 융합을 통해 유인기가 복잡한 임무 중에 하나 이상의 무인 플랫폼을 지휘하고 조정하는 생태계의 일부"라고 분석했다. 이는 인명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작전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현대 공군의 트렌드와 정확히 일치한다.

KAI가 사우디 WDS 2026을 MUCCA의 데뷔 무대로 선택한 것은 전략적인 포석이다.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은 현재 공군 현대화와 방산 제조 역량 국산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KAI는 MUCCA를 통해 단순한 완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산업 협력과 공동 생산까지 고려한 파트너십을 제안하며 중동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5세대 스텔스 기술과 AI가 지배하는 미래의 하늘에서, KF-21과 편대를 이뤄 사막의 하늘을 가를 한국산 '충성스러운 윙맨'의 비상이 시작되었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