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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디다스 "리복 재매각 검토"…신경영전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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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디다스 "리복 재매각 검토"…신경영전략 추진

인수 15년 만에...리복 매출 2분기 44% 급감 이어 3분기에도 7% 떨어져

독일 베를린의 아디다스 매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베를린의 아디다스 매장. 사진=로이터
독일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가 14일 나이키와 경쟁하기 위해 미국 리복을 인수한 지 15년 만에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이같은 전략적 옵션에 대한 결정에 대해 새로운 전략을 공식적으로 공개할 내년 3월 10일에 발표할 방침이다.
아디다스는 성명에서 “전력적 대체안에는 리복의 매각 가능성과 리복이 회사의 일부로 계속 남아있을 가능성도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2005년에 보스톤을 거점으로 한 리복을 38억달러에 매수했지만 경영을 호전시키는데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브랜드의 처분을 계속 요구받아왔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리복의 장부가를 지난 2018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낮춘 8억4200만 유로(10억2000만 달러)로 평가했다,

리복의 매출액은 올해 2분기에 44%나 급감한데 이어 3분기에도 7%나 감소한 4억300만 유로(4억8940 달러)에 그쳤다.

소매투자연구원 제인 할리 앤 어소시에이츠(Jane Hali & Associates)의 애널리스트 제시카 라미레즈(Jessica Ramirez)씨는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 비(Cardi B)와 공동작업과 여성용 의류에 새로운 초점을 맞추면서 리복 브랜드가 보다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면서 “리복은 판매가 있을 경우 누가 맡아도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11월 초 유럽의 봉쇄조치로 인한 타격이 중국의 성장으로의 복귀와 가수 비욘세가 디자인한 러닝 기어 및 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로 상쇄되겠지만 올해 4분기에도 전체 매출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