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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엑슨모빌 "2025년까지 온실효과가스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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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엑슨모빌 "2025년까지 온실효과가스 줄인다"

2016년수준에서 15~20% 감축..."목표는 파리협정"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엑손모빌 주유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엑손모빌 주유소. 사진=로이터
미국 메이저 석유기업 엑슨모빌은 14일(현지시간) 앞으로 5년간 온실효과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엑슨모빌은 더 환경친화 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는 투자자들과 환경운동가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

다른 경쟁석유기업들은 더 장기적인 목표를 내세우고 있으며 영국과 네덜란드 합작기업 로얄더치쉘과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2050년까지 온실효과가스 배출량을 실질 제로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엑슨모빌은 공급망 전체의 배출량을 산출하는 국제기준(SBTi의 Scope 3)에 기반으로 한 배출량이 보고를 2021년에 시작키로 했다.

또한 2025년까지 유전의 온실가스 배출 강도를 2016년 수준에서 15~20% 줄이기로 했다. 다만 전반적인 배출량에 관한 목표는 설정하지 않았다. 또한 강도를 낮추어도 석유․가스의 생산이 확대될 경우에는 배출량은 여전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5년에 채택된 온난화대책의 국제적 틀인 ‘파리협정’에서 세계 평균기온의 상승을 산업혁명이전과 비교해 섭씨 2도 미만으로 유지하는 목표가 내세워진 이후 투자자들의 압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엑슨의 경쟁기업 보다 야심찬 목표에 합의했다.

엑슨모빌의 온실효과가스․기후변화대책 책임자 피터 토레렌버그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사의 목표는 파리협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목표는 2025년의 목표달성에 설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스턴트러스트월든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주주참여를 담당하는 팀 스미스 이사는 엑슨모빌의 목표에 대해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뉴스로 주주들로부터 압력이 증대된 데 따른 대응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코프3에 기반한 배출량을 나타내는 것을 오랫동안 거부해온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가치있는 방침 전환이다. 엑슨모빌이 제시한 방침의 관리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의 비영리단체 세레스의 석유․가스부문 수석책임자인 앤드류 로건씨는 “엑슨모빌의 새로운 목표는 '위험의 주요 원천 ‘인 제품의 배출량에 대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로건씨는 "미국업계의 옥시덴탈과 코노코필립스가 사업의 배출량 목표를 사실상 제로로 설정하고 제품의 배출량에 대처하는 상황에서 엑슨모빌의 노력은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과학기반목표 이니셔티브(SBTi,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UN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가 공동으로 발족한 프로그램이다.

SBTi는 기업이 연관된 모든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를 엄격히 측정한다. 기업이 직접 소유 및 통제하는 배출원에서 생성되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Scope 1), 기업이 비즈니스를 전개하면서 소비하는 에너지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Scope 2), 기업 비즈니스 과정에서 자사 소유/통제가 아닌 외부 배출원을 통해서 발생하는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Scope 3)까지 포함해 관리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