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회사는 TPN얼라이언스폴리머(TPN Alliance Polymers)를 설립할 예정이다. 네슬레는 타임플래스트의 기술을 평가하기 위한 자금 조달과 추가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이 협력 관계를 통해 두 회사는 기존의 플라스틱 재활용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시장에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네슬레의 가장 큰 플라스틱 사용은 생수 사업부다. 네슬레는 미국 생수 사업에서 내년까지 재활용 PET 플라스틱 사용 25%를 달성하고, 그 비율을 2025년까지 50%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은 16.5%였다. 지속 가능성은 네슬레 경영의 핵심이다. 네슬레는 20억 스위스 프랑을 들여 포장재를 음식 등급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바뚠다는 계획이다.
그린피스는 2018년에 네슬레를 북미와 남미에서 가장 나쁜 플라스틱 오염자 중 하나로 선정했다.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부피 면에서 네슬레의 2019년 총 플라스틱 포장 사용량은 150만 톤으로 전체 사업체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제품에 사용된 플라스틱 총량의 2%만이 재활용됐다.
올해 초 네슬레는 또 미국의 재활용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고 식품 등급의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접근을 목표로 하는 투자 회사인 클로즈드 루프 파트너스의 사모펀드에 3000만 달러를 출자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지난 6월 네슬레의 생수 공장이 지난해 10년 만에 최악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생수는 네슬레 전체 매출의 약 8%를 차지하고 수익의 5%에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하향 추세에 따라 네슬레는 북미 네슬레 생수 사업부 대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 와중에 타임플래스트와 제휴한 것은 회사 매각 전에 솔루션을 완성한다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생수가 아닌 다른 사업부에도 적용할 수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